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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방송 재개 예고…북 "오물 살포 잠정 중단"

<앵커>

북한의 거듭된 오물 풍선 살포에 우리 정부가 대북 확성기 발송을 포함한 조치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어제(2일) 북한이 풍선을 보내는 걸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어젯밤 늦게 담화문 형태로 공개한 입장으로 북한은 남한에서 대북전단을 다시 보내온다면 자신들도 오물을 또 보낼 거라고 예고했습니다.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령실은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상임위원회를 열었습니다.

장 실장은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와 GPS 교란 도발은 정상 국가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몰상식하고 비이성적인 도발행위라며 즉시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가 예고한 북한이 감내하기 힘든 조치들에 대해 바로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장호진/국가안보실장 : 분명히 경고하는데 오물 풍선 같은 또는 GPS 교란 같은 도발들을 다시 하지 말라는 점을 북한 측에 다시 한 번 더 경고하고, 반복될 경우 우리의 대응 강도도 더욱 높아질 것이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정부가 착수하는 감내하기 힘든 조치로 대북방송 재개를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당연히 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우리 정부 발표 5시간 만인 어젯밤 김강일 국방성 부상 명의로 담화문을 내고 "오물 살포를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부상은 "오물 살포는 철저히 대응 조치였다"면서도 "남한에서 대북전단 살포를 재개하는 경우, 그 양과 건수에 따라 100배의 쓰레기를 다시 집중 살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지금까지 풍선 3,500여 개에 오물 15톤을 실어 날려 보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오물 살포를 중단함에 따라 정부의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방침이 달라질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최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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