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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만에 원전 신설 계획…"2038년까지 4기 지어야"

<앵커>

9년 만에 원전 추가 건설 계획이 나왔습니다. 정부 자문기구가 2038년까지 원전 3기와 소형 모듈 원전 1기를 추가로 지어야 한다고 정부에 전달한 겁니다. 앞으로 인공지능이 발달하면서, 반도체와 데이터 센터에 더 많은 전력이 필요하다는 설명입니다.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 자문기구가 정부에 전달한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따르면 2038년까지 필요한 전력 설비는 157.8기가와트입니다.

AI 열풍으로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시설 전력수요가 2030년에는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하는 현실을 반영했습니다.

이미 확정된 설비 등을 감안할 때 추가로 10.6기가와트가 필요한데, 이 중 4.9기가와트는 원전을 통해 충당해야 한다는 내용이 기본계획에 담겼습니다.

부지 확보 등 건설 기간을 감안해 2038년까지 대형원전 3기를 건설하고, 공장에서 제작돼 전력이 필요한 곳에서 조립할 수 있는 소형 모듈 원전, SMR 1기도 상용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원전 추가 건설이 전력수급 계획에 포함된 건 신한울 3, 4호기가 포함된 2015년 이후 9년 만이고, SMR이 포함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렇게 되면 2038년에는 원전 발전 비중은 35.6%로,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와 함께 정부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RE100 등 글로벌 환경 규범을 충족시킬 수 있다고 봤습니다.

[정동욱/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총괄위원장 : (지난해 기준) 39% 정도인 무탄소 에너지가 2038년도에는 70%까지 상승해서 본격적인 무탄소 에너지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합니다.]

자문기구 안은 공청회와 국회 보고 등을 거쳐 정부가 최종 확정합니다.

환경단체들은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늘었지만 발전 비중은 그대로라며, 원전 확대에 치중된 구상이라고 비판 목소리를 냈습니다.

탈 원전을 지지하는 야당의 반발과 원전 부지 선정 과정에서 주민 수용 여부 등도 넘어야 할 과제입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채철호, 디자인 : 조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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