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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병 사망 사건' 얼차려 경위 · 사인 규명 수사 속도

'훈련병 사망 사건' 얼차려 경위 · 사인 규명 수사 속도
▲ 훈련병 사망사건 발생한 육군 부대

군기 훈련(얼차려)을 받다가 숨진 훈련병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얼차려를 받게 된 경위 등 사실 관계 파악과 사망 원인 규명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강원경찰청 훈련병 사망사건 수사전담팀은 사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참고인 조사를 벌이며 기본적인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사실 관계의 핵심은 '무리한 얼차려'가 이뤄진 건지 여부입니다.

경찰은 본격적인 수사 첫날인 그제(29일) 이 사건 사고 당시 숨진 훈련병과 함께 군기 훈련을 받은 동료 훈련병 5명을 참고인 조사했습니다.

경찰은 훈련병들이 군기 훈련을 받게 된 이유부터 당시 훈련병의 건강에 이상 증상이 있었는데도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는지 등 경위를 파악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참고인 조사에 앞서 진행한 현장 확인에서 연병장 등 부대 내 CCTV 영상도 확보했습니다.

다만, 연병장 CCTV는 전체가 아닌 일부만 비추고 있어 훈련병이 쓰러질 당시 모습은 찍히지 않은 걸로 알려졌습니다.

군기 훈련을 받다가 사망 훈련병의 빈소 조문한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경찰은 또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훈련병이 치료받았던 병원에서 받은 의료 기록을 들여다보고, 병원 관계자들을 상대로도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조사 대상 참고인과 검토가 필요한 자료가 많아 수사 대상자인 중대장(대위)과 부중대장(중위)을 업무상 과실치사, 직권남용 가혹행위 혐의로 정식 입건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군 위문 홈페이지 '더캠프'에는 얼차려를 받았던 훈련병 6명 가운데 1명의 아빠라고 밝힌 글쓴이가 지난 28일부터 잇따라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 글쓴이는 "우리 아들은 화장실 가려고 침대에서 꿈틀대다 걸려서 무작정 아무 말도 못 하고 (군기훈련을 받았다), 들어간 지 10일도 안 되는 애들한테 할 짓이냐"라며 지적했습니다.

이어 "어린이집부터 군대까지 어디다 애들을 맡길 수 있겠느냐"며 "지금이라도 당장 우리 아들들을 데려오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글에서는 "다섯 명의 아들은 평생 고통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데 누구 하나 사과하지 않고 대책도 없다"며 군 당국의 무책임한 태도를 비판했습니다.

군 당국은 불안 증세를 보이고 있는 걸로 알려진 중대장과 부중대장에게 멘토를 배정해 심리 상태를 관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독자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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