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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미 무기'로 '러 본토 공격' 허용…하르키우 방어 목적

우크라이나가 미국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수 있게 됐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은 복수의 당국자를 인용해, 바이든 미 대통령이 하르키우를 방어하는 목적에 한해, 러시아 영토에 미국 무기의 사용을 허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 행정부가 러시아와의 확전을 피하기 위해 고수해 온 그동안의 원칙을 바꾼 것입니다.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최근 입장 변화를 시사했습니다.

[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 전장의 상황이 변해 왔습니다. 미국과 동맹국은 우크라이나에 다양한 무기 체계를 지원한 것을 포함해 계속 달라지는 상황에 적응하고 조정해 왔습니다.]

다만 이번 조치는 우크라이나 제2도시 하르키우 방어에 한정됐습니다.

하르키우를 향하는 러시아 미사일을 요격할 수는 있지만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깊숙이 겨누는 건 여전히 금지됩니다.

러시아의 봄철 대공세로 우크라이나는 최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하르키우 전선도 위험에 처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 본토 공격에 서방 무기 사용을 허가해 달라고 공개 요구해 왔고, 영국과 프랑스도 이를 지지하며 미국을 압박해 왔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 미사일 발사 지점을 공격하면 안 된다고 한다면, '우리가 무기는 제공하겠지만 당신들 스스로 방어하면 안 된다'고 말하는 셈입니다.]

러시아는 의미 없는 전쟁을 계속하도록 서방이 우크라이나를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서방의 공격에 '비례적인 대응'을 할 거라며 경고장도 날렸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러 크렘린궁 대변인 : 필연적으로 그 결과가 뒤따를 것입니다. 궁극적으로 긴장 고조의 길을 택한 국가들의 이익에 매우 큰 타격을 줄 것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음 달 8일 프랑스를 방문해 마크롱 대통령을 만나는 자리에서 러시아 본토 공격과 관련해 추가 조치들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취재 : 신승이 / 영상편집 : 이소영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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