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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 피하려 국경 넘는 우크라 남성들…"목숨 걸고 강 건너"

병역 피하려 국경 넘는 우크라 남성들…"목숨 걸고 강 건너"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남성들이 병역을 피하려 죽음을 무릅쓰고 강을 건너 국경을 넘고 있다고 영국 시사 주간 이코노미스트가 현지시간 29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징집 대상 연령인 18∼60세의 우크라이나 남성 수천 명이 이 나라 남부 국경인 티사강을 헤엄쳐서 루마니아로 탈출하고 있습니다.

몇 주 전 새벽 5시에 동료 3명과 함께 티사강을 건너는 데 성공한 마트비(24) 씨는 "물 밖으로 나왔을 때 거의 숨을 쉴 수 없었다. 거의 익사할 뻔했다"고 말했습니다.

전쟁이 발발한 2022년 2월 이후 이 강에서 최소 33명이 익사했고, 최연소 사망자는 20세였습니다.

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는 물속 갈대숲에 걸려 수습이 어려운 시신이 있어 사망자 수는 훨씬 많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10번째 익사자가 발견된 뒤 추가 도강 시도를 막기 위해 사진과 영상을 게시하기 시작했는데도 징집에 대한 두려움과 유럽에서의 더 나은 삶을 향한 동경이 갈수록 커지면서 티사강으로 몰리는 남성들의 행렬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루마니아 정부는 올해 1분기에만 우크라이나 쪽에서 이뤄진 불법 월경이 2천373건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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