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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차려 받다 숨진 훈련병 영결식…국립현충원 안장

얼차려 받다 숨진 훈련병 영결식…국립현충원 안장
▲ 얼차려 중 쓰러진 훈련병 영결식

군기 훈련(얼차려)을 받다가 쓰러져 숨진 훈련병의 영결식이 오늘(30일) 오전 고향인 전남 나주 한 장례식장에서 엄수됐습니다.

부대장으로 치러진 영결식에는 조우제 육군 12사단장을 비롯한 군 관계자와 유가족 등 1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장례식장 야외 공간에 마련한 영결식장에는 고인의 영정 사진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의 조화, 육군참모총장이 수여한 육군 헌신상이 놓였습니다.

군악대의 추모 음악으로 시작된 영결식에서 고인의 친구는 조사를 통해 "환하게 웃는 친구의 모습을 더는 보지 못해 가슴 아프다"며 "배려 깊고 친절했던 모습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군복을 입은 친구는 마지막 길을 떠나는 고인에게 거수경례로 작별 인사했습니다.

조 사단장도 추도사에서 "사랑하는 아들을 눈물로 보낼 수밖에 없는 가족과 행복한 추억을 간직한 친구들에게 전 장병의 마음을 모아 깊이 애도한다"며 "그는 누구보다 열정적이고 충실하게 최선을 다해 훈련에 임했던 명예로운 군인이었다"고 추모했습니다.

추모사와 헌화가 이어지는 동안 유가족들은 하염없이 눈물을 쏟아냈고, 일부 군 관계자 역시 흰 장갑을 낀 손으로 눈매를 닦으며 눈물을 닦았습니다.

순직 군인에 대한 예우로 3발의 총성이 울리고 관이 운구차에 실리는 동안 유가족은 관을 붙잡고 오열했습니다.

도열한 군인들의 거수경례를 받으며 영결식장을 떠난 고인은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됩니다.

추모식을 마친 조 사단장은 취재진의 접근을 거부하며 따로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고인은 지난 23일 오후 5시 20분쯤 강원 인제군의 신병교육대에서 군기 훈련을 받던 중 쓰러져 민간 병원으로 응급 후송됐지만 이틀 만인 25일 오후 숨졌습니다.

강원경찰청은 육군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아 중대장과 부중대장의 업무상 과실치사, 직권남용 가혹행위 혐의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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