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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최고인 스타 대접이 고작? 걸맞은 연봉을 지급하라" [스프]

[뉴욕타임스 칼럼] Pay Caitlin Clark What She's Worth, by Joshua Mendelsohn

0529 뉴욕타임스 번역
 
*조슈아 멘델슨은 카르도조 법학대학원에서 스포츠와 연예계의 단체교섭에 관해 가르치며, 책 "연봉 상한: 래리 플레이셔와 데이비드 스턴은 어떻게 오늘날의 NBA를 만들었나"를 썼다.
 

1969년, 전미농구협회(National Basketball Association, NBA)는 자리잡기 위해 분투 중인 신생 프로리그였다. 화제가 되기는 했지만,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었고, 농구에 대한 젊은 세대의 열정을 어떻게 사업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분명했다.

당시 UCLA 농구팀을 세 차례나 대학리그 우승으로 이끈 루 엘신더가 막 떠오르는 신예로 대중의 큰 관심 속에서 프로리그 입성을 앞두고 있었다. 입지를 굳히고 라이벌 신생 리그를 물리치는 일이 간절했던 NBA와 밀워키 벅스는 앨신더에게 140만 달러짜리  다년 계약을 제시했다. 특히 밀워키 같은 시장에서 140만 달러는 파격적인 액수였다. 이후 카림 압둘자바로 이름을 바꾼 대학농구 스타 앨신더는 단 한 게임도 뛰기 전에 이미 NBA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 가운데 한 사람이 됐다.

NBA보다 50년 늦게 만들어진 전미여자농구협회(Women's National Basketball Association, WNBA)는 최근 비슷한 갈림길에 서 있다. 스물여덟 번째 시즌을 맞이한 WNBA의 인기는 역대 최고다.  관중 수와  TV 중계 시청률도 많이 올랐고,  새롭게 시장을 넓힌 덕분에 미래는 어느 때보다도 밝다.

올해 WNBA는 시대를 풍미할 스타 선수를 맞이할 예정이다. 대학리그 마지막 시즌을 보내며 미국 전역의 관중석을 매진시킨 케이틀린 클라크가 인디애나 피버 입단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NBA 역사 전문가이자 노사 관계를 가르치는 교수로서 나는 리그가 클라크에게 첫 해 연봉으로 7만 6,535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이 금액은 리그의 단체협약에 따라 신인이 받을 수 있는 최대 액수를 반영한 것이다. 리그 측의 적극적인 선택이자, 동시에 놓쳐버린 기회다.

리그의 결정에  미디어의 반응은 좋지 않았고  여성에 대한 임금 차별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클라크 선수와 그의 시그니처 3점슛을 둘러싼 열기, 그리고 WNBA의 상승세에도 찬물을 끼얹는 꼴이다.

스타 선수에게 파격적인 연봉을 제시하는 것은 신생 리그가 예전부터 활용해 온 전략이다. 그리고 대체로 효과가 좋다. 아메리칸리그(야구), NBA, NFL(미식축구), 메이저리그 축구는 물론, 최근 LIV 골프 리그에 이르기까지 많은 프로리그가 최정상급 선수들에게 거액의 연봉을 지급한다. 때로는 입지를 다지기 위해 지나치게 높은 액수의 연봉을 제시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런 전략은 기존 리그와의 경쟁과 선수 유치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대중에 리그의 수준과 투자에 관해 알리는 홍보 효과도 좋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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