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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 법정서 "전 소속사 대표가 가스라이팅"

이승기, 법정서 "전 소속사 대표가 가스라이팅"
▲ 이승기

전 소속사와 소송 중인 가수 겸 배우 이승기 가 "믿었던 회사와 대표가 오랜 시간 저를 속여왔다는 것에 대해 너무나 큰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고 법정에서 심경을 밝혔습니다.

이승기의 소속사 빅플래닛메이드엔터 등에 따르면 이승기는 어제(24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0부 심리로 열린 전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와의 민사소송 변론기일에 직접 출석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고 저와 같은 피해자가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탄원서를 낭독했습니다.

이승기와 후크는 정산금을 둘러싼 갈등으로 2022년부터 재판 중입니다.

그는 후크가 제기한 채무부존재확인소송의 2차 변론기일에 직접 출석했습니다.

이승기는 "(후크의) 권진영 대표는 처음부터 제가 돈 문제를 언급하면 매우 화를 내면서 저를 돈만 밝히는 나쁜 사람으로 몰아붙였다"고 했습니다.

이어 "제가 미성년자이고 사회 경험이 없는 점을 악용해 폭언과 폭행을 일삼았다"며 "그것이 가스라이팅이었다는 것을 이제서야 알게 됐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재판부는 이승기가 데뷔한 해인 2004년부터 그와 관련된 모든 정산 자료를 USB 메모리에 담아 이승기 측과 재판부에 각각 제출하라고 변론기일에서 후크 측에 명령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빅플래닛메이드엔터는 "그동안 후크는 영업상 비밀 등의 사유로 자료 제출을 거부해 왔는데 재판부가 가리는 부분 없이 원자료를 제출토록 정리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승기는 정산금을 둘러싼 갈등으로 18년간 몸담았던 후크와 2022년 결별했습니다.

이후 1인 기획사에서 활동하다 올해 빅플래닛메이드엔터에 합류했습니다.

빅플래닛메이드엔터는 "후크는 지난 2014년 제정된 대중문화예술산업법에 따라 모든 기획사가 소속 연예인별로 회계 장부를 따로 만들어야 했지만 이조차도 하지 않았음을 법정에서 인정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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