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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인권특사, 고교생 납북현장 방문…송환기원비 제막

<앵커>

6.25 전쟁 이후 북한에 납북됐다가 돌아오지 못한 전후 납북자가 516명이나 됩니다. 이 중에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5명은 전북 군산 선유도 해수욕장 등지에서 북한 공작원에 납치돼서, 가족들과 생이별을 하게 됐는데요, 오늘(22일) 미국의 북한인권특사가 이들의 송환을 기원하면서, 납북현장을 찾았습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입니다.

<기자>

고교생 납북이 일어났던 전북 군산의 선유도 해수욕장에서 송환기원비가 제막됐습니다.

1977년과 1978년, 선유도와 홍도에 놀러 갔다 북한 공작원에 의해 납북된 고교생 5명의 송환을 기원하는 조형물입니다.

방한 중인 줄리 터너 미 북한인권특사가 김영호 통일장관과 함께 제막식에 참석했습니다.

미국의 북한인권특사가 한국인 납북 현장을 찾은 것은 처음입니다.

[줄리 터너/미 북한인권특사 : 납북자 가족들은 생일, 결혼, 손주들을 맞이하는 것 같은 요한 기회들을 잃어버렸습니다.]

5명의 고교생 납북자 가운데 유일하게 생사가 확인된 사람은 김영남 씨입니다.

북한에 납치돼 일본인 납북자 요코타 메구미 씨와 결혼한 김 씨는 2006년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 형식으로 남쪽 가족들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4명의 고교생 납북자는 40년 넘게 부모와 생이별한 상태입니다.

납북자단체는 2010년 무렵 입수한 평양시민 명부에서 고교생 납북자들이 평양에 살고 있는 것이 확인됐는데, 북한이 모른 체하고 있다며 생사 확인이라도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김영호/통일부 장관 : 고교생 5명 전원을 가족의 품으로 송환하고 납북자 문제해결에 전향적으로 호응해 오기를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합니다.]

김영호 통일장관은 국제사회가 연대해 북한의 납치 범죄를 집중 조명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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