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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죽음의 도시' 한국 초연…"우울하면서도 활력 넘쳐"

오페라 '죽음의 도시' 한국 초연…"우울하면서도 활력 넘쳐"
▲ 한국 초연 후 무대인사를 하는 '죽음의 도시' 제작진과 출연진

숨진 부인에 집착하는 한 남성이 이를 극복하고 다시 현실 세계로 나아가는 과정을 그린 오페라 '죽음의 도시'가 어제(23일)부터 모레까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공연됩니다.

주인공 파울은 숨진 부인의 머리카락과 유품을 따로 공간을 마련해 보관할 정도로 과거 속에서 살아가는 인물로, 부인을 닮은 유랑극단 무용수를 우연히 만나 사랑에 빠지지만, 부인의 환영을 보며 괴로워하다 무용수를 목을 졸라 숨지게 하는 꿈까지 꾸게 됩니다.

정신 차린 파울은 아무 일도 없었던 듯 정돈된 방을 보고, '죽음의 도시' 브뤼주를 떠나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언뜻 기괴한 이야기 같지만, 오페라 '죽음의 도시'는 제1차 세계대전을 겪은 이들의 상실감을 위로하고 있습니다.

오페라 '죽음의 도시' (사진=국립오페라단 제공, 연합뉴스)

지난 1920년, 독일에서 초연됐고, 한국 공연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삶과 죽음'이란 철학적 주제를 오스트리아 작곡가 에리히 볼프강 코릉골트의 낭만적 음악이 상쇄한다는 평입니다.

'내게 머물러 있는 행복' 같은 아리아는 아름다운 선율로 이름이 나 있는데, 이용숙 음악평론가는 "우울하면서도 활력이 넘치고, 로맨틱하면서도 스릴러의 긴장을 품어 독특하고 매력적"이라고 이 작품을 평했습니다.

(사진=국립오페라단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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