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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더 덥고 비 많다…'동남아 폭염' 연관

<앵커>

올해 여름은 예년보다 더 덥고, 비도 많이 올 수 있다고 기상청이 전망했습니다. 최근 아시아 전역의 살인적인 폭염과도 관련이 있다는 설명입니다.

정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한 햇볕이 내리쬐고, 도로 아스팔트에서는 아지랑이가 피어오릅니다.

시민들은 그늘막을 찾아 잠시라도 햇볕을 피해 보고, 아이들은 뿜어져 나오는 물안개를 맞으며 더위를 달랩니다.

경남 밀양과 강릉 기온이 33도를 넘어섰는데, 이렇게 때 이른 더위가 찾아온 건 우리나라뿐만이 아닙니다.

태국에서는 지난 4월부터 40도를 넘는 폭염이 이어지더니 5월에는 가뭄까지 더해졌습니다.

[사만/태국 농부 : 농사에 쓸 물이 없습니다. 모내기가 또 늦어질 거 같습니다.]

인도 델리 지역은 지난주부터 47도를 넘는 살인적인 더위가 찾아와 조기 휴교령까지 내려졌습니다.

[사타시 쿠마르/인도 인력거꾼 : 더위가 심각한 문제입니다. 일거리도 없고 사람들도 오지 않고 거리가 텅 비었습니다.]

이들 지역의 상황은 한반도의 여름 날씨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기상청은 올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비도 더 많이 내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엘니뇨가 쇠퇴하는 시기인데도, 현재 전 세계 바닷물 온도가 관측사상 가장 뜨거운 상황입니다.

동남아시아 권역 바다가 뜨거우면 물이 끓듯 이 지역에서 상승한 공기가 한반도 쪽에 가라앉으며 고기압을 만들기 때문에, 우리나라 여름이 더워집니다.

인도양 바다마저 뜨거운데, 우리나라에 폭우를 부르는 북태평양 고기압을 발달시키는 역할을 해 강수량도 예년보다 많을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특히 6월이 평년보다 크게 덥고, 7,8월에는 평년보다 많은 비가 집중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영상취재 : 강시우,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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