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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눈 돌린 한국인들 '역대 최대'..."대세는 해외" 몰려간 곳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전 세계에 투자한 돈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올해 1분기의 대외금융자산 2조 3천725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지금 환율로 환산했을 때, 3천234조 원 정도 되는 돈입니다.

올해 우리나라 1년 예산이 656조 정도입니다.

거의 그 다섯 배에 이르는 돈이니까 우리나라 사람들이 해외에서 얼마나 막대한 규모의 투자에 나서고 있는지 가늠이 되실 겁니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서 두 분기 연속 역대 최고 기록을 다시 썼습니다.

왜 이렇게 최근에 해외에 우리나라 사람들의 금융자산이 늘어나느냐, 누가 이렇게 많은 돈을 해외 어디에 갖고 있느냐, 한 마디로 이른바 서학개미들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계속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는 영향이 큽니다.

증권투자가 지난해 4분기보다 469억 달러 64조 원가량 1분기 만에 또 늘어났습니다.

이런 현상이 대략 코로나 이후부터였죠. 해외 주식에 대한 관심이 참 많이 커진 것 같습니다.

계속해서 해외 주식을 많이 사들이기도 하고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집중적으로 많이 사들이는 해외 주식들이 올해 많이 오르기도 했습니다.

5월 20일 기준으로 한국 사람들이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해외 주식 1위는 뉴욕증시의 테슬라입니다.

한국인들이 지금 테슬라 주식을 무려 14조 5천억 원가량이나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테슬라는 올해 들어서는 한국인의 해외금융자산을 좀 깎아먹은 쪽에 속하기는 합니다.

올 들어 주가가 25%가량 하락해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인들이 두 번째로 많이 갖고 있는 해외 주식 지금 1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있는 엔비디아인데요.

한국인들이 거의 테슬라만큼 12조 5천억 원어치를 갖고 있는 회사인 엔비디아의 주가가 올해 들어서 다섯 달 동안 무려 2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이밖에도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처럼 한국인들이 많이 가진 종목들이 올해 들어서 최소 10~30% 정도 올랐습니다.

전반적으로 한국인들이 대외금융자산이 늘어나게 영향을 미친 거죠.

그만큼 한국인들이 올해 들어서 지금까지는 해외 주식 투자를 잘 한 편이었다고 볼 수 있기도 합니다.

여기를 보니 한국인들의 해외 주식 투자는 역시나 여전히 미국에 집중되어 있네요.

예탁결제원 집계로 보면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갖고 있는 해외 주식 종목 1위부터 50위까지 중에서 43개가 뉴욕증시, 미국 주식에 쏠려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해외주식 투자 하면 뉴욕증시 투자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인데요.

한국은행은 지난 2022년 말 기준으로 한국인들의 해외 주식 투자가 미국에 61% 집중돼 있었고, 유럽이 14.5%, 일본 3%, 중국과 홍콩이 각각 2.6%와 1.1% 수준이었다고 집계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 사이에 해외에서의 돈의 흐름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죠.

중국 증시가 최근에 좀 반등하고는 있다지만 크게 하락한 기간이 길었고요.

반대로 거품 경제 이후 34년 만에 전고점을 돌파한 일본 증시에 관심이 많이 높아졌습니다.

지금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갖고 있는 50위 안의 종목들을 봐도 미국이 아닌 나라는 16위에 처음으로 일본이 등장하는데요.

이것도 일본 기업이 아니라 미국 장기채권과 일본 엔화에 동시에 투자하는 ETF 상품이기는 합니다.

엔화가 지금 너무 싸니까 앞으로 오를 거고, 미국의 금리인하가 시작되면 미국 국채 가격은 올라갈 거라는 기대를 갖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산 종목이라서요.

사실 이것도 엔화는 아직 그렇게 오르지 않고 미국 금리는 떨어지지 않아서 올 초 이후로 많이 하락해 있습니다.

그다음 17위가 뉴욕증시에 상장된 쿠팡이고요. 33위에 다시 일본이 나타납니다.

미국이 아닌 종목 7가지 중에 6가지가 일본 증시 종목입니다.

중국 증시에서는 홍콩 증시에 상장된 텐센트가 50위에 유일하게 턱걸이하고 있습니다.

유럽의 반도체 설비 기업 ASML이나 타이완의 반도체 제조사 TSMC 같은 뉴욕증시 통해서 투자할 수 있는 유럽과 아시아 기업들도 50위 안에 올라 있습니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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