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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세이브' 김택연…무시무시한 '19세 닥터K'

<앵커>

어제(21일) 첫 세이브를 올린 두산의 '슈퍼 루키', 김택연 투수의 구위가 놀랍습니다. 19살 투수로는 역대 최고의 '탈삼진 비율'을 찍으며, 한국야구 '미래의 마무리'라는 기대를 현실로 만들고 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SSG에 여섯 점 앞선 채 시작한 9회 초, 구원투수들이 줄줄이 흔들리며 2점 차로 추격당하고 원아웃 1-2루 위기에 몰리자, 두산 이승엽 감독은 과감한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마무리 홍건희를, 그동안 중간 계투로만 나왔던 19살 신인 김택연으로 교체한 겁니다.

갑작스러운 등판에 연습투구를 10개밖에 못했지만, 김택연은 강력한 직구로 병살타를 유도해 간단하게 불을 껐습니다.

생애 첫 세이브를 올린 김택연의 이름이 잠실구장을 가득 채웠습니다.

[김택연 : 믿고 올려주신 만큼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 '어떻게든 막자'는 생각이었는데 운이 좋게 세이브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프로에 데뷔하기도 전에 LA 다저스 강타자들을 줄줄이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개막 직후 제구가 흔들려 잠시 2군에 다녀온 뒤, 김택연은 1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45를 기록하며 리그를 압도하고 있습니다.

더 놀라운 건 탈삼진 능력입니다.

올 시즌 상대한 타자의 27.8%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프로야구 역사상 19살 투수로는 가장 높은 '삼진 비율'을 기록 중입니다.

이미 국내 최고 수준의 구원투수로 떠오른 김택연의 성장기는, 올 시즌 가장 큰 볼거리 중 하나입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 영상제공 : 두산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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