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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뺑소니' 김호중, 취재진 피해 지하로…경찰 비공개 출석

<앵커>

음주운전 사고 후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 씨가 오늘(21일) 취재진을 피해, 경찰에 비공개 출석했습니다. 김 씨가 사고 당일에 탔던 차량 석 대의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는 모두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공성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오후 2시쯤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 씨가 탑승한 차량이 서울 강남경찰서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갑니다.

김 씨는 취재진이 기다리고 있는 1층 현관이 아닌 지하로 출석했습니다.

별도의 입장 발표는 없었습니다.

특혜 출석 논란에 경찰은 "김 씨가 요청한 것은 아니고, 공보 규칙에 맞게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사는 김 씨가 사고 다음 날 진술조서를 쓰기 위해 경찰서를 찾은 이후 피의자 신분으로는 3번째입니다.

경찰은 앞선 두 번의 조사에서 진술이 일치되지 않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씨는 지난 9일 서울 강남구의 한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택시를 들이받은 뒤 도주한 혐의를 받습니다.

그동안 음주운전 의혹을 부인해 왔던 김 씨는 이틀 전 돌연 입장을 바꿔 "크게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음주운전을 시인했습니다.

다만, 김 씨가 사고 당일 17시간 뒤에야 경찰에 출석하면서 혈중알코올농도 검사에서 음주가 측정되지는 않아 음주 증거가 없는 상황입니다.

경찰은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해 김 씨의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를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 씨의 음주운전과 소속사의 조직적 범죄 은폐 혐의를 밝히기 위해 어제 소속사 사무실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매니저들의 휴대전화를 확보한 경찰은 대화 내용 등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사고 전후 탔던 차량 3대의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가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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