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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책임자 여단장·대대장 대질…"채 해병 사망 전날 독대"

<앵커>

채 해병 사건의 과실 책임을 수사하는 경찰이 현장 책임자였던 여단장과 대대장을 불러 밤샘 대질조사를 벌였습니다. 양쪽은 계속해서 상반된 주장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채 해병 순직 전날 두 사람이 독대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공성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5시간의 밤샘 조사를 마친 해병대 1사단 7여단장과 11포병 대대장이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 건물에서 나옵니다.

[김영현/여단장 측 변호사 : 저희 입장은 원래 입장대로 이해하시면 되고 그게 대질심문 과정에서 확인이 됐다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채 해병 순직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수중 수색 작전의 지휘 책임을 파악하기 위해 어제(19일) 오후 두 지휘관을 소환해 대질조사를 벌였습니다.

당시 현장에 투입됐던 11대대장은 상관인 여단장의 지시에 따라 수중 수색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대장은 당시 작전명이 '수변'으로 여단장 지시 이전에는 물가 주변 수풀이 있는 곳까지만 수색하도록 지시를 하달했고, 관련 증거도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7여단장은 수중 수색 관련 구체적 지시를 한 적 없다고 맞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상황과 관련해 두 지휘관은 채 해병이 숨지기 하루 전인 지난해 7월 18일 저녁 식사를 하며 독대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대대장은 당시 수색 관련 대화에서 여단장이 사단장 강조 사항을 전파하며 '필요시 더 깊이 들어가도 된다'는 취지를 전했는데, 어디까지 들어가도 되느냐 물으며 허벅지를 가리키자 여단장이 '그 정도는 된다'고 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여단장은 그런 대화를 나눈 적 없다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두 사람 사이 오간 SNS 등을 분석해 대화 진위여부를 파악하는 한편, 대대장 진술이 구체적인 만큼 조만간 임성근 전 사단장도 다시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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