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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면전서 거침없는 속사포 '폭로'…"외설적 내용도 난무"

트럼프 면전서 거침없는 속사포 '폭로'…"외설적 내용도 난무"
▲ 형사재판에 출석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돈 의혹 사건 재판에서 사건 핵심 관계자인 스토미 대니얼스가 법정에 출석해 거침없는 태도로 증언에 나섰습니다.

대니얼스는 전직 성인영화 배우이자 지난 2006년 트럼프 전 대통령과 성관계를 가진 뒤 입막음 대상이 됐다고 주장한 인물입니다.

현지시간 7일 미국 뉴욕 맨해튼형사법원의 법정에서 열린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에서 대니얼스는 2006년 캘리포니아 타호의 호텔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있었던 일을 자세히 묘사했습니다.

대니얼스는 당시 트럼프의 복장이나 부인과의 관계에 대해 한 발언 등을 자세히 진술했습니다.

외신들은 대니얼스가 주제에서 벗어난 여담이나 웃음을 되풀이하며 속사포처럼 말을 내뱉는 스타일이었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은 이미 2020년 대선 때부터 논란이 된 사건이었지만 구체적 정황이 당사자 입에서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외신들은 이날 대니얼스의 증언 내용이 대부분 이미 알려진 내용이었지만 일부 노골적인 내용의 성적인 세부 사항들이 포함돼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AFP는 이에 대해 사건을 맡은 후안 머천 판사가 "질문에 대해서만 대답하라"고 주의를 줬다고 전했습니다.

머천 판사는 대니얼스의 상세한 묘사에 반발한 트럼프 전 대통령 변호인이 심리 무효를 요청하자 이를 기각하면서도 "말하지 않는 것이 더 나았을 것들이 있다는 점에 동의한다"라고도 했습니다.

AFP 통신은 "모두가 기다렸던 재판정 내에서의 대결이었다"며 "증언은 상당한 법적 중요성을 가지는 동시에 외설적인 성적 내용들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니얼스의 증언이 이어지는 동안 무표정한 모습으로 정면을 응시하거나 고개를 숙인 채 의자에 기대어 앉아 있었습니다.

다만 일부 증언에 대해서는 고개를 내젓거나 욕설을 내뱉으며 격하게 반응했습니다.

재판이 끝나고 공개된 법정 속기록에 따르면 머천 판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욕을 하거나 고개를 흔드는 것은 증인을 모욕하는 것으로 증인에게 잠재적 위협이 될 수 있고 배심원들도 이를 볼 수 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 변호인을 통해 경고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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