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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보다 7cm 더 커졌다…중학생 때 키 다 큰다

<앵커>

요즘 아이들 보면 전보다 체격이 커지는 것 같다는 생각 많이 하실 겁니다. 실제로 아동-청소년 키가 10년 전과 비교해서 많게는 7cm 넘게 커진 걸로 나타났는데요. 아이들이 자라는 속도도 2년 정도 빨라져서, 중학생 때, 클 만큼 다 크는 걸로 조사됐습니다.

자세한 내용 한지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초등학교 졸업한 지 몇 달 안 된 중1 교실에서 키를 물어봤습니다.

[키가 160cm에서 170cm 사이다. 하나 둘 셋…열한 명.]

[170cm 이상이다? 세 명이나 돼요.]

절반 이상이 160cm 이상인데, 170cm 넘는 학생도 셋이나 됐습니다.

[손민석/호성중학교 1학년 : ((168cm인) 저보다 지금 많이 큰가요?) 한 뼘정도요? (키가 어떻게 되시죠?) 저 174cm요. (언제 그렇게 컸어요?) 6학년 겨울방학에 많이 컸어요. (몇 cm 정도?) 18cm?]

[손민석 군 (174cm) 어머니 : (친구가 지금 반에서 가장 크더라고요. 혹시 비결이 뭔지?) 잠을 잘 자요. 잘. (아니면 뭐 엄마 밥?) 자는 거.]

[유명국/호성중학교 교감 : (제가) 올해 30년 차인데 예전에는 중간 정도는 됐거든요. 지금은 제가 아이들 사이에 묻힙니다. (키가 어떻게 되시죠?) 173cm입니다.]

기술표준원이 아동, 청소년 1천100여 명의 인체 지수를 조사한 결과, 남녀 초, 중, 고등학생 모두 10년 전 조사 때보다 커졌는데, 특히 남자 중학생은 7cm 이상 컸습니다.

몸무게도 남자 중학생 그룹이 5kg 넘게 늘어 가장 증가 폭이 컸습니다.

신체 성장 속도가 정점을 찍는, 성장 고점기는 남녀 모두 2년 정도 앞당겨졌습니다.

중학교 무렵 클 만큼 거의 다 큰다는 겁니다.

식습관의 서구화가 가속하며 섭취 열량이 늘어난 영향이 큰 것으로 추정됩니다.

코로나 시기가 성장 속도와 비만도를 높이는 데 영향을 미쳤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안문배/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 (코로나 시기) 배달음식 시켜먹고 고열량 음식을 섭취를 하면서, 단순 비만 아이들도 키가 굉장히 많이 크고 그러는데 좋은 부분으로 영향이 있다고 보긴 어렵지만 성장에 전반적으로 영향을 줬다.]

하반신 길이 비율을 나타내는 허리높이 비율은 감소했는데, 이른바 '요롱이' 체형이 많아진 겁니다.

[서세영/의자 제작업체 매니저 : 상체가 길어진다는 뜻은 아무래도 등받이의 길이가 변화해야 된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등받이를 조금 더 길게 만든다거나 (개발하겠습니다.)]

이번에 발표된 최신 인체 데이터들은 제품 디자인뿐 아니라 헬스케어 같은 신산업 분야에서 활용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강시우,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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