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정찰위성 2호기 발사 성공…선제타격 '킬체인' 역량 강화

<앵커>

우리 군 정찰위성 2호기가 오늘(8일) 오전 미국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습니다. 위성은 현재 목표 궤도에 정상 진입해 비행 중이고, 지상국과의 교신도 차질 없이 진행됐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오전 8시 17분 미국 플로리다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우리 군 정찰위성 2호기가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됐습니다.

계획대로 발사 2분 28초 후에 1단 추진체가, 이어 47초 후에 페어링, 즉 위성보호덮개가 분리됐습니다.

발사 45분 후인 9시 2분쯤에는 정찰위성 2호기가 발사체에서 성공적으로 분리돼, 곧이어 목표 궤도에 정상 진입했습니다.

오전 9시 11분에 예정됐던 해외 지상국과의 예비 교신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10시 57분 본 교신은 성공했습니다.

[전하규/국방부 대변인 : 이번 군 정찰위성 2호기 발사 성공으로 우리 군은 독자적인 정보·감시·정찰 능력을 추가 확보하였으며, 한국형 3축 체계의 기반이 되는 핵심 전력 증강으로 킬체인 역량을 한층 강화시켰습니다.]

정찰위성 2호기는 앞으로 2주간 태양전지판과 안테나 반사판 전개, 그리고 위성 기능과 위성체 운용모드 정상동작 확인 등 초기 계획 프로그램을 수행한 뒤, 5개월 이상 각종 감시정찰 테스트를 거쳐 전력화됩니다.

정찰위성 2호기는 전자광학 적외선 촬영 장비를 탑재한 1호기와 달리, SAR, 즉 합성개구레이더라고도 불리는 고성능 영상 레이더가 장착돼 있습니다.

SAR는 전자파를 지상 목표물에 쏜 뒤 반사돼 돌아오는 신호 데이터를 합성해 영상을 만드는 방식이어서 기상 조건과 관계없이 주야간 촬영이 가능합니다.

북한도 정찰위성 2호기 발사를 준비하고 있는데, 신원식 국방장관은 오늘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몇 가지 추가적 보완을 해서 4월 중순 또는 4월 말에 발사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