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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금융권 PF 대출 잔액 135.6조 원…연체율 2.7%로 또 상승

작년 금융권 PF 대출 잔액 135.6조 원…연체율 2.7%로 또 상승
▲ 건설현장,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작년 말 기준 금융권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 연체율과 대출 잔액이 전분기 대비 모두 증가했습니다.

특히 저축은행업권의 부동산PF 대출 연체율이 큰 폭으로 오르며 7%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금융권 부동산PF 대출 잔액은 135조 6천억으로 작년 9월 말(134조 3천억 원) 대비 1조4천억원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금융권 부동산PF 대출 연체율은 2.42%에서 2.70%로 0.28%포인트(p) 상승했습니다.

지난해 말(1.19%) 대비 1.51%p 급등했습니다.

금융당국이 부실 PF 대출 정리 및 연체율 관리를 강조하고 있지만 상승 추세는 쉽게 꺾이지 않고 있는 겁니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저축은행이 전 분기 대비 1.38%p 오른 6.94%를 기록했습니다.

전 업권 중 가장 상승 폭이 컸습니다.

저축은행과 함께 은행(0.35%p)과 여전(0.21%p) 연체율도 상승했습니다.

반면 증권의 PF대출 연체율은 작년 3분기 기준 13.85%까지 치솟았다가 0.11%p 하락해 13.73%로 집계됐습니다.

상호금융(-1.06%p)과 보험(-0.09%p) 연체율도 하락했습니다.

금융권 부동산PF 대출 연체율 추이

금융당국은 금융권 부동산PF 대출 연체율이 소폭 상승했지만,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과거 위기 대비 연체율 및 미분양이 낮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저축은행 사태 당시인 2012년 말 기준 금융권 평균 연체율은 13.62%였던 점에 비춰 현재 연체율(2.70%)은 충분히 관리할 수 있으며, 미분양 규모도 현재 6만 2천호로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인 2009년 16만 6천 호 대비 양호한 상황이라고 설명합니다.

저축은행 PF대출 연체율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과 관련해서는 "저축은행 업권 자본비율이 14.35%에 달하며 규제비율(7%, 자산규모 1조 원 이상 8%)을 크게 상회하는 만큼 PF대출 부실로 인한 위험은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금융당국은 PF대출 연체율 상승세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김병칠 금감원 부원장보는 "(연체율이 꺾이는 시점이) 언제라고 단언하기 어렵다"며 "PF 연착륙 정상화 방안이 본격적으로 실행되기 시작하면 연체율이 하향 안정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금융권 연체율 추이 (사진=금융감독원 제공, 연합뉴스)

금융당국은 PF 사업성 평가 재분류와 대주단 협약 개정 등으로 PF 사업장 재구조화 및 시장 연착륙을 꾸준히 추진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다음 달 총선 이후 PF발 위기가 터질 수 있다는 이른바 '4월 위기설'과 관련해서는 "정치적인 일정을 고려해 PF를 관리한다거나 부실을 이연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부원장보는 "건설사 보증 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이 원활히 시장에서 소화되고 있는 등 아직 시장에서 특이한 징후가 포착되는 것도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TV, 금융감독원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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