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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국립대 '메가 의대'로…서울에는 증원 '0명'

<앵커>

의료계의 강력한 반대에도 정부가 늘어나는 의대생 2천 명을 각 대학에 몇 명씩 배정할지 오늘(20일) 발표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우선 서울에 있는 8개 의대는 정원이 한 명도 늘지 않았습니다. 대신 경기와 인천 지역은 361명, 수도권을 뺀 나머지 지역의 의대에는 1천639명이 배정됐습니다. 정부는 특히 지방에 있는 국립대 7곳은 의대 정원을 200명까지 늘려서 그 소속 대학병원을 지역 거점병원으로 만들 방침입니다.

먼저 정부 발표 내용을 정구희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정부는 늘어난 의대 정원 2천 명 가운데 82%인 1천639명을 비수도권에 배정했습니다.

전남대와 충남대, 경북대 등 지역 국립대 7곳의 정원을 200명까지 대폭 늘려 이른바 '메가 의대'로 육성하기로 했습니다.

[이주호/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지역 거점 국립대학의 병원이 권역 책임 의료기관으로서 지역 의료의 중추적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정원 50명 미만으로 '미니 의대'로 불렸던 의대들도 정원이 대폭 늘어났습니다.

충북대는 49명에서 200명으로 4배로 늘었고, 제주대도 40명에서 100명으로 2.5배 늘어났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신입생은 지역인재전형을 적극 활용하여 선발하겠습니다. 국립대 교수 1천 명 신규 채용을 포함한 범정부 차원의 종합적인 지원도 신속히 실천에 옮기겠습니다.]

수도권의 경우 경기와 인천 지역에는 361명을 늘린 반면, 서울 소재 의대에는 단 한 명도 늘리지 않았습니다.

서울대가 의과학과를 신설하겠다고 신청한 50명 증원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서울과 경기·인천 지역 간의 과도한 격차를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2천 명 증원은 의사 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최소한의 숫자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정치적 손익에 따른 적당한 타협은 결국 국민의 피해로 돌아간다는 사실을 우리 정부는 뼈아프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또 의대 증원은 의료 개혁을 위한 필수 조건일 뿐이라며 올 한 해에만 1조 원을 투입해 필수의료 수가를 인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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