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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박용진 "답정너 경선…이재명도 알고 다 안다"

- 난 패널티·조수진 가산점…'답정너 경선' 말 많아
- 강북을만 전국당원 투표? 어떤 설명도 못 들었다
- 당헌엔 국민참여경선…100% 당원투표는 룰 위반
- 마지막 남은 후보, 사당화의 화룡점정되지 않길
- 순천은 차점자가 승계해…이현령비현령식 공천
- 강북을 경선, 판도라의 상자에 남은 마지막 희망
- 尹 정부에 요구하는 '원칙·공정' 당에서도 지켜야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4년 3월 18일 (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강북을 예비후보)


▷김태현 : 오늘 이뤄질 경선의 당사자인 박용진 의원 지금 전화로 연결돼 있거든요. 박용진 의원에게 자세한 입장을 물어보도록 하지요. 의원님, 나와 계세요?

▶박용진 : 안녕하세요. 박용진입니다.

▷김태현 : 의원님, 안녕하세요. 경선룰부터 보지요. 보니까 하위 30%부터 감산 페널티 유지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조수진 변호사는 여성이기 때문에 한 20~25% 신인 가점받습니다. 그러면 한 50% 차이가 나는 건데 불리하지 않으시겠어요?

▶박용진 : 답정너 경선이 아니냐고 많이들 그러시는데요. 어떻게 보면 승패가 정해져 있는 것처럼 보이기는 합니다. 또 앞서도 잠깐 설명하시던데요. 왜 강북을 선거의 후보자를 정하는데 전국의 당원들이, 제주에 계시거나 또 거제도에 계시거나 이런 분들도 후보 결정에 참여를 해야 하는지 그분들도 지금 납득을 못 하고 계시더라고요.

▷김태현 : 전국 권리당원 70%, 강북을 권리당원 30%예요.

▶박용진 : 네. 전국의 당원들이 왜 내가 거기에 참여해야 되는지 잘 모르겠다라고 하고 계시는 것이라서요. 저는 어떤 설명도 듣지를 못했습니다. 다른 전략경선 지역구의 경우에도 그 해당 지역구의 당원들을 대상으로 하고, 지역주민들이 대상으로 됐었던 거거든요. 그런데 또 당헌에는 국민참여경선으로 하게 되어 있어요.

▷김태현 : 당헌당규에는요?

▶박용진 : 네. 당의 헌법이라고 할 수 있는 당헌에는 국민참여경선이라고 되어 있는데 100% 당원투표만 하는 것은 당헌 위반이잖아요. 어제 내가 이걸 분명히 지적을 했는데 당헌 위반 정도를 아무렇지도 않게 그냥 넘어가버리고 뭉개고 가는 것 아닌가 하는 약간은 걱정스러운 모습이 벌어져서 정말 답답합니다.

▷김태현 : 당의 입장은 잠시 후에 홍익표 원내대표에게 인터뷰 때 물어보기는 할 건데요. 박용진 의원은 그러면 왜 당에서 이렇게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짐작가시는 게 좀 있으세요?

▶박용진 : 저도 알 수가 없고요. 다만 여야를 통틀어서 강북을 선거구에 민주당 후보가 마지막 남은 것 아니겠습니까?

▷김태현 : 그렇지요.

▶박용진 : 마지막 남은 후보 결정과정, 그리고 그 결과가 이재명 사당화라고 하는 논란의 화룡점정으로 끝나지 않기를 바라고, 그것을 위해서 제가 최대한 지금 버티고, 또 어렵고 불리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후보 경선에 참여를 하겠다라고 하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김태현 : 차점자셨잖아요.

▶박용진 : 네.

▷김태현 : 그러면 얼핏 생각하면 1등이 날아갔으니까 차점자가 승계하는 이것도 어떻게 보면 자연스러워 보인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만도 한데요.

▶박용진 : 대부분 그렇게 했지요. 우리 당에서도 대부분 그렇게 했고요. 같은 날 박용진은 강북을은 전략경선으로 분류하는 그 자리에서 순천은 차점자가 받아갔습니다. 그러니까 같은 자리에서도 전혀 다르게 적용이 됐다. 그러고 뭐 비슷한 경우인 양천갑의 경우도 경선 중에 상대 후보자가 자격이 박탈됐는데 그 역시 경선을 하던 황희 의원이 후보자로 공천을 받는 게 확정이 됐거든요. 이런 경우는 이미 다 지난 일 아니냐 싶기도 한데 이렇게 민주당의 공천과 당의 원칙이 이현령비현령 식으로 되고 있는 것,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식으로 되고 있는 것 정말 걱정입니다. 그런데 박용진 배제가 당의 원칙이냐라고 하는 언론의 기사들도 봤는데요. 하여간 마지막까지 저는 원칙과 공정성이 지켜지기를 촉구하고, 제가 그 자리를 계속 사수하고 있겠습니다.

▷김태현 : 이재명 대표가 "선거법 위반으로 승자가 당선 무효화가 돼도 차점자가 당선자가 되지 않는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그러니까 선거법 위반에는 법적으로 이렇기는 하지요. 이 말은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박용진 : 제가 아까 말씀드린 순천 사례가 있고요. 뭐 다른 말싸움할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을 하고 있어요. 제가 하고 싶은 얘기는 그겁니다. 이게 승산 있겠느냐, 그리고 가능성이 있겠느냐를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판도라의 상자가 생각이 났어요. 거기서 온갖 안 좋은 것들이 막 쏟아져 나왔는데 마지막 하나 남은 게 희망이라고 하는 존재였잖아요. 저는 99%의 패배 가능성은 있지만 1%의 희망이 남아있다고 생각하고, 아까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여야 통틀어서 강북을 구가 마지막 공천지역이면서 판도라의 상자의 마지막 하나 남은 희망 같은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온갖 막말, 공천갈등 이런 일들이 쏟아져 나온 22대 총선 공천과정인데요. 판도라의 상자인 강북을 경선이 희망 하나가 지금 남아 있다, 여기가 마지막 승부처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답정너 경선, 그러고 99%의 패배 가능성 뭐 이런 것들로 있고, 다 기울어진 운동장에 이상한 룰로 점철돼 있지만 제가 이 악 물고 버티는 이유는 그 희망이라고 하는 단어 하나 때문에 그렇습니다.

▷김태현 : 의원 단톡방에 김상희 의원이 "박용진이 그렇게 두렵냐?" 이렇게 글을 올렸다고 하던데, 기사를 보니까요. 이런 박용진 의원에 대한 두려움이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친명 지도부에 있다고 보세요?

▶박용진 : 두려움일까요, 뭘까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이런 불합리와 부당함, 불공정함 이런 것들이 계속되면 민주당에게, 그리고 민주당의 깃발을 들고 지금도 그 어려운 지역으로 출마하려고 하는 많은 후보자에게 정말 큰 부담이 될 거거든요. 저는 그게 가장 두렵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재명 대표에게 하고 싶은 말 있으면 한마디 하시지요.

▶박용진 : 어제도 계속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이렇게 하는 경선의 결과는 저도 알고 이재명 대표도 알 겁니다. 그런데 당의 어쨌든 원칙과 상식을 지키고 공정함을 지키고 가는 것, 우리 민주당이 세상에 요구하고 있고, 윤석열 정부에게 요구하고 있는 게 바로 그 원칙, 그리고 공정, 국민적 상식 아니겠습니까? 민주당의 경선 안에서도 그게 지켜져야 된다고 생각하고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경선룰은 너무나도 기울어져 있고, 다분히 뻔한 일로 지금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러한 경선에 박용진에 한번 더 기회를 줬다고 이야기하신다고 한들 그 말이 맞다, 박용진에게 왜 두 번이나 경선 기회를 주냐라고 얘기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을 거예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할게요.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의 박용진 의원이었습니다. 의원님, 감사합니다.

▶박용진 : 고맙습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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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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