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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의대에 최대 80%…'빅5' 수준으로 육성

<앵커>

의대 교수들이 내일(15일)까지 사직서를 낼지 결정하기로 한가운데 정부가 내년도 의대 정원을 학교별로 배분하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2천 명을 계획대로 늘리고, 여기에서 최대 80%를 증원 요청이 많았던 '지역 의대'에 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박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재 전국 40개 의대 정원 3천58명 가운데, 지역 의대 정원은 66% 수준입니다.

당장 내년 학년도부터 여기에서 2천 명을 더 늘리겠다는 정부는 비수도권 지역 의대에 최대 80%를 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교육부의 의대 정원 수요 조사에서 지역 대학들의 증원 요청이 압도적으로 많았던 데다, 지역 의료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최선의 방법 중 하나라는 게 정부 설명입니다.

[박민수/보건복지부 2차관 : 지역 의대에서 교육받고 지역의 대학병원에서 수련받는 경우에 지역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비율이 높아지는 점을 감안한….]

정부는 '빅5 병원' 같은 높은 수준의 지역 의료기관 양성을 위해 거점 국립대에 인원을 집중 배정하고, 이후 50명 수준의 '미니 의대'에도 지역별 특성과 상황을 고려해 배분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정원 배정 절차에 최대한 속도를 내서 늦어도 다음 달 중순 안에는 발표할 계획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증원 규모가 최종 확정되기 전 정부와의 타협을 이끌어내려는 의대 교수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19일 사직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힌 서울의대 교수들에 이어 울산대 의대 교수 비대위도 교수들의 자발적 사직서를 받고 있습니다.

조선대 의대 등 여러 지역의대 교수들이 잇따라 비상 총회를 열어 의견을 모으고 있습니다.

[방재승/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대위원장 : 금요일(내일) 저녁 7시에 이제 다시 회의를 할 때 각 대학별로 19개 대학별로 이제 사직 결의가 어느 정도 됐는지, 회의가 끝나면 어떤 결론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난 9일 회의에서 결론을 내지 못했던 전국 의대 교수협의회는 온라인 회의로 대응책 논의를 진행 중입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최혜영, 디자인 : 최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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