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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박성태 "김부겸, 마이크 잡을 것" vs 이재명 "권한 줄까 회의적"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 민주당 악재 소진, 조국혁신당 합해 140석?
- 김부겸, 이재명의 강퍅한 이미지 쇄신 역할
- 민주 비례정당 지지율이 조국혁신당으로
- 與 김행 비례 순위 쟁점…尹, 다시 전면에 서나

[이재명 법률신문 부사장]
- 비명횡사에도 민주당 우위…조국혁신당 약진 주목
- 선대위 빠른 사고대처 중요한데 김부겸 권한 줄까
- 3톱 파열음 나면 野 불리…韓 원톱이 오히려 낫다
- 차기 집권 기반 보여줄 비례명단, 결과 확인해야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4년 3월 13일(수)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이재명 법률신문 부사장



▷김태현 : 사방에 포탄이 난무하는 전쟁 같은 한국 정치. 뉴스의 중심에서 무장해제를 외친다, 뉴스 DMZ.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이재명 법률신문 부사장입니다. 안녕하세요.

▶이재명, 박성태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지금 28일 남았어요. 갈수록 재미있어요. 후보들과 지도부는 속타겠지만 저희처럼 외부에서 방송하는 사람들은 지켜보는 재미가 있어요, 총선판이라는 게. 흥미진진합니다. 일단 양당 지휘도 꾸려졌고 구도가 나오고 있고 이제 판세 얘기도 나오는데 지금 언론 보도 보니까 팽팽한 경합세로 돌아섰다, 국민의힘이 앞서가는 것 같은데 좀 붙었다. 이런 기사들도 나오더라고요. 일단 두 분이 보는 현재 판세 어떤지 짧게 짚어보고 끝나면 안 되니까 3부에서 계속 갈게요. 박 기자.

▶박성태 : 저는 일단 앞으로는 한 달 좀 안 남았잖아요. 악재는 국민의힘이 좀 더 많다. 이미 민주당은 악재가 많이 나갔고 이제 소진되는 분위기고 그런 것을 감안했을 때 민주당이 조국혁신당을 포함해서 비례대표에서 일단 주고받는 게 있으니까요. 한 140석 내외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태현 : 민주당, 조국혁신당 빼고?

▶박성태 : 합쳐서.

▷김태현 : 합쳐서 140석 내외?

▶박성태 : 네. 그러니까 지역구 한 120석 좀 넘고 비례로 20석 좀 안쪽으로, 20석 내외. 이 정도 되지 않을까.

▷김태현 : 스코어 나왔어요. 이 기자 어떻게 봅니까?

▶박성태 : 이렇게 말하면 되게 계산적인 것 같지만.

▷김태현 : 있어 보여.

▶박성태 : 있어 보이죠.

▷김태현 : 숫자 딱 얘기하면. 어차피 다음 주면 잊어버려요. 괜찮아요. 다음 주에는 또 바뀔 수 있어. 이 기자.

▶이재명 : 저는 아무래도 숫자 잘 모르겠고요. 일단 조국혁신당의 약진이 굉장히 눈에 띄는 시점이죠. 그건 어쨌든 갈 곳 잃은 친문들을 조국혁신당에 묶어내는 역할을 분명히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어떻게 보면 이재명 대표가 주도했던 비명횡사로 얘기된 어떤 공천파동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된 측면도 있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 제가 지난번에 말씀드린 것처럼 그것은 반드시 장기적 관점에서 좋지만은 않을 수 있다. 왜냐하면 그때도 얘기했지만 저는 기본적으로 민주당 우위의 선거구도라고 봅니다. 지금도 그렇고 원래가 그랬었는데 그 이유 자체가 윤석열 대통령이 진짜 0.7%포인트라는 아주 소수의 격차로 이겼던 힘 중의 하나가 보수의 힘만으로 이긴 게 아닙니다. 보수에 2030 청년이 합세했고 거기에 또 탈진보, 그러니까 조국사태 이후에 진보진영에서 나온 탈진보가 같이 결합하면서 어떻게 보면 윤석열 대통령이 승리로 이끌었던 건데 제가 볼 때는 보수층을 제외한 2030이라든지 탈진보가 다시 결합할 가능성이 낮았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조국혁신당의 약진은 다시 결합할 수 있는 어떤 동력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광고 듣고 3부에 돌아와서 나머지 얘기, 다른 구체적인 얘기 좀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여기서 끝나면 아쉬우니까. 5분밖에 못했어요. 3부에 계속해야 됩니다. 뉴스 DMZ 3부에서 계속됩니다. 그래서 박 기자, 계속 또 물어보려고요. 예전에 엑셀시트 가지고 있다고 했잖아요, 전국 지역구 판세표. 그것 아마 각 당에서 노릴 수도 있습니다, 그것.

▶박성태 : 판세표는 아니고 그냥 과거 데이터 모아놓은 거예요.

▷김태현 : 그래요? 별건 아니에요?

▶박성태 : 과거 데이터 모아놓은 건데 사실은 수도권하고. 어제도 쭉 봤는데 수도권하고 충청은 그러니까 5%, 7~8%까지 차이나는 곳들도 많아서 이건 나중에 정부견제론이 더 커질지 아니면 야당심판론, 야당견제론이 더 커질지, 정부지원론이 더 커질지 여기에 따라서 흔들리는 지역구가 많겠더라고요. 특히 수도권, 충청이.

▷김태현 : 그러면 아까 140석 얘기했잖아요. 민주당, 조국혁신당 합쳐서. 그럼 국민의힘은요?

▶박성태 : 국민의힘은 그것보다 조금 더 많지 않을까 싶어요. 이번에 특히 무소속이 없어서 새로운미래가 얼마나 자리를 차지하냐 이 정도지 지역구에서 무소속으로 나오는 데가 없어서 어차피 당 자체는 양당체제 중심으로 가지 않겠냐. 그리고 비례도 아무래도 양쪽으로 결집을 더 하지 않겠냐. 물론 조국혁신당은 사실상 민주당 비례랑 결을 같이한다고 보고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민주당 140석 정도 되고 국민의힘은 조금 더 나올 것이다. 이게 박 기자의 현재 상황 예측입니다. 이 기자는요? 저는 집요합니다. 숫자 얘기해야 돼요. 아니면 누가 좀 유리하다까지. 틀려도 돼요.

▶이재명 : 국민의힘 쪽에서는, 여권 쪽에서는 지금 글쎄요. 겸손의 표시인지 모르겠지만 지금 한 130 안팎을 예상하고 있다는 것으로 저는 들었습니다, 최근에. 본인들의 전망치가. 그렇다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을 합치면 140대 후반 정도로 예상이 되겠죠, 그렇게 되면. 나머지가 새로운미래 내지는 개혁신당 등의 비례대표 등등이 될 테고요. 그렇게 그 전망을 한다고 하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에 우위가 있는 건데 저는 지금도 여전히 우위에 있다고 봅니다. 기본적으로 총선이라는 것 자체가 회고적 투표 성향이 강하죠. 그러니까 정권에 대한 어떤 심판적 성격이 강하죠, 기본적으로. 그런 점에서 여전히 민주당이 야권 우위에 있는데 저는 지금은 조국혁신당의 등장이 조국혁신당 1호 법안이 한동훈 특검법 아니겠습니까? 정말로 이렇게 정치보복을 노골적으로 표현한 경우가 드물죠. 정치라는 게 어떻게 보면 전쟁을 피하기 위해서 만든 게 정치인데 지금은 거의 전쟁에 준하는 정치를 하고 있죠, 모두가. 그런 점에서 그렇게 따지면 얼마나 많은 유권자들이 참전을... 말했듯이 전쟁이기 때문에 이끌어내느냐의 싸움이 되고 있는데 저는 여전히 아직까지는 민주당, 야권이 좀 유리하지 않나 싶습니다.

▷김태현 : 왠지 지금 제가 박 기자, 이 기자 얘기를 들어보니까 아마 저희 제작진도 청취자도 똑같은 느낌을 받으셨을 것 같은데 왠지 겸손모드로 들어가는 것 같은 느낌이 좀 들어. 아니에요? 겸손모드로. 박 기자는 야권이랑 조금 가까우시잖아요. 그러니까 겸손모드. 여권이 이길 겁니다 이런 거고 이 기자는 대통령실 출신이잖아요. 그리고 여권이랑 워낙 가깝게 취재 오래 하셨으니까 여당이 쉽지 않을걸 이런 약간 몸조심.

▶박성태 : 제가 볼 때는 이재명 기자랑 저랑 성격상 볼 때 제가 볼 때는 저런 게 있습니다. 좀 더 잘했으면 싶은데 못한 게 있어서 약간 상황을 좀 더 그 아쉬움 때문에 비관적으로 보지 않나. 저는 야당이 좀 더 잘해야 되는데 왜 이렇게 못해라는 생각이 들어가니까 상황을 좀 더 비관적으로 볼 수 있고 이재명 기자는 여당이 잘해야 되는데 못해, 이런 입장이 반영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이재명 : 상당히 설득력 있는 전망입니다.

▷김태현 : 어쨌든 비슷한 얘기네요, 그러니까. 겸손모드로.

▶박성태 : 일단 표현은 다르지만 그럴 수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제 본격적으로 하나씩 보죠. 선대위 얘기 좀 해 볼까요? 일단 기호 1번 민주당. 선대위를 먼저 띄웠으니까 민주당부터 할게요. 3인 체제예요. 김부겸 전 총리, 이재명 대표, 이해찬 전 대표. 이 콘셉트는 어떻게 해석하고 계세요? 3인 공동체제.

▶박성태 : 그냥 그렇게 할 수밖에 없지 않나. 그리고 만약에 여기서 김부겸 전 총리가 나오지 않았다면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사천 논란에 계속 빠져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김부겸 대표도 사실 나올 수 있는 공간을 기다렸다고 봐야 되겠죠. 원래 공식적인 요청이 당 지도부로부터는 없었고 그런데 양평에 칩거했던 김부겸 전 총리가 올해 들어서 언론 인터뷰를 많이 늘렸었거든요.

▷김태현 : 그런데 그동안 김부겸 비대위원장설부터 여러 설들이 있기는 했잖아요.

▶박성태 : 지난해 비대위원장설이 있었는데 제가 볼 때는 이재명 대표가 절대 권한을 안 놓을 거다라고 생각했었고 선대위원장 정도는 괜찮죠. 그런데 물론 김부겸 전 총리가 하나의 인물로서 커가는 것은 이재명 대표가 마뜩치 않을 수 있지만 지금은 당이 위기상황이고 사천 논란 때문에 지지도가 많이 떨어졌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김부겸 카드는 필수적 카드였고 마침 양쪽의 이해가 잘 맞아떨어졌다. 다시 역할을 해야 되는 김부겸 전 총리와 그다음에 새로운 통합의 이미지가 필요한 이재명 대표, 민주당 지도부와의 서로 맞는 카드. 어쩔 수 없는 카드라고 봅니다.

▷김태현 : 이 기자, 제가 궁금한 게 선거 오래 보셨잖아요, 모든 선거들을. 선대위원장이라는 사람이 어느 정도 권한과 힘이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제가 이걸 왜 말씀드리냐 하면 지금 공천 문제, 공천은 지나갔고. 김부겸 위원장의 얘기입니다. 공천은 지나갔고 이제는 올코트 프레싱하는 단계다, 이런 얘기. 그리고 제가 선대위에 합류하면 당의 화합과 통합을 외치고 총선 승리에 역행하는 일은 결단코 막아낼 것입니다, 이 얘기했었거든요. 그런데 사실 이건 비명 입장에서 보면 공천과정 때 이렇게 하시지 왜 그때는 조용히 계시다가 지금 와서 이러세요 이렇게 얘기할 수도 있는 부분이잖아요.

▶이재명 : 물론 그렇죠.

▷김태현 : 그러니까 저는 선대위원장이 어느 정도 권한을 가지고 이걸 컨트롤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나, 이게 나는 궁금한...

▶이재명 : 이재명 대표가 만약에 공간을 비워뒀다고 하면 김부겸 선대위원장한테도 공간이 많이 생겼겠죠. 그런데 사실은 제가 볼 때 이재명 대표가 비울 마음이 전혀 없죠. 그런 점에서 권한 자체가 크지는 않다, 이렇게 봅니다.

▷김태현 : 키는 이재명 대표가 쥐고 있다?

▶이재명 : 그렇죠. 선대위원장이 만약에 김부겸 원톱의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겼다고 하면 상황은 달라지겠죠, 그렇게 되면. 그런데 선대위원장이 왜 중요하냐 하면 사실 공천이 반입니다, 제가 볼 때는. 공천이 반이지만 나머지 반은 캠페인입니다. 지금부터 이제 한 달 동안 캠페인이 전개되는데 캠페인이 내가 어떤 프레임으로 유권자들을 설득하느냐도 되게 중요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상대가 만들어낸 프레임 속에 어떻게 빠지지 않느냐도 중요하죠. 또 하나 중요한 건 뭐냐 하면 지금 앞으로 한 달 동안 각종 후보들이, 그러니까 253개 지역구에서 혹은 또 비례대표 후보들도 각종 사건사고가 터집니다.

▷김태현 : 각종 사고를 치죠, 전국에서.

▶이재명 : 그 각종 사건사고들을 과연 얼마나 신속하게 그리고 얼마나 빠르게 대처하느냐가 선대위의 중요성인 거죠. 그런 점에서 선대위도 굉장히 중요한데 과연 김부겸 전 총리에게 얼마큼의 권한을 주면서 그런 문제에 대해서 목소리를 낼 수 있을까. 저는 사실 좀 회의적입니다.

▷김태현 : 그러니까 저 부분인 거잖아요. 김부겸 선대위원장이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원톱이 아니라 쓰리톱 중, 원 오브 뎀이라고 하면 죄송한데 어쨌든 3명 중의 한 사람이니까 이재명 대표가 권한을 이양하고 룸을 열어주지 않으면.

▶박성태 : 사실 저는 권한보다도 일부 인선이 있겠지만 어차피 메시지를 누가 어떻게 내느냐가 차이가 클 거라고 보거든요.

▷김태현 : 메시지.

▶박성태 : 그런데 사실 캠페인은 민주당은 과거에 해 왔던 캠페인들이 있어서 그 방식에서 크게 벗어날 것 같지는 않고 어떤 메시지로 가느냐, 이걸 김부겸 전 총리가 일단 마이크를 잡게 됐다. 이게 저는 의미가 있을 것 같아요. 이해찬 전 대표가 하는 것은 사실 룸이 그렇게 많지는 않을 것이고.

▷김태현 : 메시지 발산 차원에서 보면.

▶박성태 : 많지 않을 거고 김부겸 전 총리가 맡게 됐다는 데서는 민주당이 약간 어떻게 보면 이재명 대표의 좀 더 강하고 좀 나쁘게 말하면 강퍅한 이런 이미지에서 좀 많이 바뀔 수 있는 그런 게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해요. 약간 통합적인 이미지를 김부겸 전 총리가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게. 그리고 그냥 선대위원장 자체는 민주당이 애초부터 공동선대위원장이 너무 많아요. 그래서 일반 국민들은 누가 선대위원장인지도 잘 모릅니다. 그런데 마이크를 계속 잡는 게 아마 김부겸 전 총리가 되지 않을까.

▷김태현 : 일종의 중도화 전략 중 하나겠네요. 알겠습니다. 그러면 국민의힘 비대위 보죠. 죄송합니다. 국민의힘 선대위. 한동훈 총괄선대위원장 원톱 그리고 그 밑에 공동선대위원장으로서 윤재옥 원내대표는 당무를 봐야 되니까 그렇다 치고 나경원 전 의원, 안철수 의원, 원희룡 전 장관 이렇게 포진했어요. 이 콘셉트는 어떻게 봐요? 원톱 밑에 공동선대위원장.

▶이재명 : 제가 아까 말씀드렸지만 총선은 많은 경우가 정권을 평가하는 어떤 회고적 투표의 성향이 강합니다. 그걸 극복하는 유일한 길은 결국 차기 권력주자들이 총선 전면에 나서는 겁니다. 그런 점에서.

▷김태현 : 여권 입장에서는.

▶이재명 : 당연히 여권 입장에서는 그런 거죠. 그런 점에서 국민의힘이 나경원, 안철수, 원희룡을 전면에 내세운 건 저는 굉장히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거기다 또 나경원 전 의원은 서울 동작을 출마하고 있고 안철수 의원은 경기도 분당이고 원희룡 전 장관은 인천 계양을이고 결국은 수도권이 승부처인 만큼 각 지역, 서울·경기·인천에서 가장 중심주자들이 뛰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결국 그런데 저는 셋 다 사실은 안철수 전 의원 정도가 그렇지 않을 테고 다 만만치 않은 선거들인 거죠. 그래서 과연 정말로 본인 선거 이외에 얼마나 활약을 할 수 있을까, 이게 첫 번째 의문이고.

▷김태현 : 계양도 그렇고.

▶이재명 : 계양을도 굉장히 원희룡 전 장관도 거기서 벗어나기 참 힘들죠. 다른 지역구를 도와준다는 것 자체가 상상하기 어렵죠.

▷김태현 : 동작.

▶이재명 : 나경원 의원도 물론 후보가 바뀌기는 했지만 사실 안심할 수는 없는 것이고요, 지난번 패배가 있었기 때문에. 그런 게 있는 거고 두 번째는 이런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총괄로 원톱을 하고 나머지 공동선대위원장을 줬는데 저는 만약에 지금 얘기했던 분들이 시너지를 내려고 하면 사실 그 이전부터 굉장히 뭐랄까요? 당권에서 여러 가지 경쟁들이 벌어졌어야 됩니다. 그런데 알다시피 나경원 전 의원 두고 현 정부에서 해임을 하고.

▷김태현 : 연판장.

▶이재명 : 그리고 연판장 돌리고, 불출마를. 안철수 의원을 두고 국정운영의 방해꾼이니 적이니 이런 굉장히 적대적인.

▷김태현 :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이재명 : 분위기가 되고 과연 그래서 그분들이 모여서 과연 어떤... 그러니까 국민들이 볼 때 국민의힘이 활기... 역동적으로 다음 정권 창출을 위해서 움직이겠구나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을까, 사실 그것도 좀 의문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박성태 : 국민의힘이 제가 예전부터 보면 뭐가 있냐 하면 저도 예전에 시사프로그램을 많이 진행했었는데 섭외하려고 하면 국민의힘 인사들이 스피커가 별로 없어요. 예전에 이준석 대표가 있을 때는 그래도 이준석 대표 그다음에 천하람 의원도 있었고 쭉 있지만 그분들이 개혁신당으로 나가고 나니까 국민의힘에서 누가 나와서 방송이라고 하면 패널이나 스피커를 하실 만한 분이 별로 없어요.

▷김태현 : 당의 입장을 잘 전달하는.

▶박성태 : 그래서 앞서 말씀하신 공동선대위원장분이 그나마 대중에게 좀 알려져 있고 스피커 역할을 할 수 있는. 그러니까 그런 풀을 넓게 가지지 못한 게 국민의힘이 오랫동안 제가 볼 때는 실책한 것이 아닌가.

▷김태현 : 그러니까 쓸 수 있는 카드가 별로 없다.

▶박성태 : 별로 없죠. 대중들에게 인지도가 있는 분이 상당 부분은 개혁신당으로 가버렸고, 의원들은 아니지만. 그런데 그전에도 방송에서도 많이 나와서 그런 걸 해야 되는데 사실 국민의힘 쪽에서 성일종 의원 정도 빼고는 방송활동도 그렇게 열심히 않고 자기들끼리 당내 문제에 집중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스피커가 이제 없는 거죠. 그러니까 대중에게 알려진 분들도 앞서 공동선대위원장 정도 말고는 없습니다. 하태경 의원 좀 나왔었는데 이번에 경선 떨어졌고요.

▷김태현 : 알겠어요. 이 기자, 그러면 앞서 민주당은 스리톱이잖아요. 당 대표하고 전 총리, 전 대표. 지금 국민의힘은 원톱이에요. 이건 무슨 차이가 있는 거예요? 스리톱하고 원톱 총괄선대위원장 체제로 가는 것은. 별차이 없어요 아니면 뭔가 의미가 있는 건가?

▶이재명 : 그러니까 지금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이재명 대표, 이해찬 전 총리, 김부겸 총리. 이재명 대표는 출마하고 나머지는 출마하지 않은 분들이죠. 그러니까 그만큼 어떻게 보면 자유롭다고 볼 수 있는데 지금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한동훈 위원장만 비대위원장으로 출마를 안 했죠. 그러니까 한동훈 위원장이 사실은 전국을 다니면서 선거를 할 수밖에 없는데 문제는 아까 얘기한 것처럼 지금부터 한 달 동안 253개가 아니라 254개죠, 지역구가. 1개가 더 늘어났죠. 254개 지역구에서 각종 사건사고와 각종 설화와 각종 일들이 벌어집니다. 그걸 신속하게 대응해야 되는데 저는 그런 점에서는 오히려 국민의힘이 더 신속하게 할 수 있죠. 왜냐하면 한동훈 위원장의 판단에 따라서 움직일 테니까요. 그런데 얘기한 것처럼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가, 저는 지금도 이재명 대표가 기본적으로 모든 것을 좌우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특히나 또 이해찬 전 대표를 어떻게 보면 멘토로 모시고 있기 때문에 두 사람의 논의 속에서 진행되겠지만 만약에 김부겸 전 총리가 아까 전에 박 기자님 얘기한 것처럼 본인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면 사실 거기서 만약 파열음이 나기 시작하면 그건 또 달라지는 거죠, 경우가. 그건 어떻게 될지 봐야겠지만 과연 스리톱이 이 선거판은 굉장한 신속성을 요하는데 과연 거기서 얼마나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느냐, 이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국민의힘의 원톱 전략은 신속, 기동성을 위한 것이다?

▶이재명 : 기동성 면에서는 낫다고 볼 수 있는 거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비례대표 얘기를 해 보죠. 비례대표 관심 있잖아요, 이건 경선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번호 순서 정하는 거니까. 일단 민주당 얘기부터 해 볼게요. 민주당이 지금 어느 정도 인선이 나왔으니까. 민주당, 더불어시민연합의 비례대표 현재까지 나와 있는 것 어떻게 평가하세요? 박 기자.

▶박성태 : 일단 사실 개혁신당에서도 마찬가지고 딱히 눈에 띄는 분들은, 제가 몰라서 그럴 수도 있는데 그냥 1명의 유권자 입장에서 보면 눈에 띄는 분들은 많지 않다.

▷김태현 : 일단 상위 순번 10명은 나왔어요. 여자 다섯, 남자 다섯.

▶박성태 : 눈에 띄는 분들은 별로 없다고 생각하고 후순위에 곽은미 여성국장이 있거든요. 그분은 눈에 띈다.

▷김태현 : 왜요?

▶박성태 : 제 입장에서.

▶이재명 : 잘 아니까 그렇죠.

▶박성태 : 저는 잘 아는 분이거든요. 농담이고요. 그런데 저는 일단은 더불어민주연합에 민주당 쪽의 상위순위 말고 그다음에 진보당, 새로운진보 이쪽에서 쭉 나오는 분들 있잖아요. 그쪽의 비례 명단들은 상당히 더불어민주연합의 비례정당 득표율을 좀 깎고 있다.

▷김태현 : 이번에 시민단체에서 추천했던 2명 사퇴한.

▶박성태 : 2명 사퇴한 분은 빠르게 잘 생각한 것 같고 사실 한 달 전부터 그 얘기를 민주당 인사들이 많이 했어요. 이것 나중에 큰 위험이 될 수 있다. 특히 시민사회 측에서 추천하는 분들이 정말 유권자들의 시각과 동떨어진 분들이 나올 수 있다, 그 얘기를 많이 했었는데 실제 그렇게 됐었거든요. 그런데 다행히 일찍 사퇴하고 약간 마무리가 됐는데 예를 들어서 용혜인 의원 같은 경우도 지금 비례대표. 의정활동은 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비례대표로만 두 번, 그것도 위성정당으로 두 번. 그러면 비호감이 생겨요. 이런 것 때문에 사실 조국혁신당으로 비례정당에 대한 투표, 정당지지율이 옮겨가고 있지 않나, 이런 생각도 듭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런데 하나 궁금한 게 이런 논란이 생길 것을 알았을 것 아니에요, 더불어민주당에서도.

▶박성태 : 앞서 시민사회 두 분 말씀이신가요?

▷김태현 : 진보당 문제도 그렇고.

▶박성태 : 전지예 씨랄지.

▷김태현 : 앞서 말씀하신 대로 그런 문제가 생길 수 있을 것 같은데 걱정했다는 거잖아요. 그런데 알면서 왜 했어요? 그런 문제가 생길 거라는 게 예상이 됐으면 그냥 더불어민주당에서 하면 되는 것 아닌가?

▶박성태 : 위성정당 그건 아시고 물어보시는 것 같은데.

▷김태현 : 그래요? 몰라요, 저는. 알아도 모르는 척, 몰라도 아는 척.

▶박성태 : 원래 병립형을 민주당에서 하려고 하다가, 바꾸려고 하다가 준연동제로 갈 때 시민사회 측에서 나중에 대선에 지원을 안 한다 이런 얘기들도 있었고 그 압박이 컸거든요.

▷김태현 : 일종의 대선 때 연합.

▶박성태 : 그래서 그것들을. 왜냐하면 지난번에 정의당이 나오면서 0.73%로 졌다는 아픔이 있잖아요. 그래서 이게 진보 표가 갈라지면 안 된다는 인식 때문에 그렇게 넓게. 그런데 너무 공간을 많이 열었고 거기에 대한 뭐랄까요? 기준을 만들지 못해서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나 싶어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부터 아마 면접이라고 알고 있는데. 오늘인가 내일인가. 어쨌든 상위 순번이 나온 건 아니에요, 민주당처럼. 아직은 진행 중인데 누가누가 신청했다. 공개 신청자들 명단 나왔고 비공개 신청자들도 지금 언론 취재가 돼서 어느 정도 몇 명은 나왔거든요.

▶이재명 : 인요한 전 비대위원장 등이 나왔죠, 혁신위원장.

▷김태현 : 평가 좀 해 봅시다, 이 기자. 현재까지 나와 있는 명단들 봤을 때 어때요?

▶이재명 : 현재 명단 가지고 평가한다는 것은 의미가 없죠.

▷김태현 : 의미가 없기는 한데 그래도.

▶이재명 : 아까 사회자께서 비례대표는 순번만 정하는 것 아니냐, 순서 정하는 것 아니냐 하지만 그렇게 단순한 문제가 아니죠.

▷김태현 : 이 얘기는 무슨 얘기인가요? 뭔가 무슨 다툼이 있나요?

▶이재명 : 모든 제도에는 다 그 제도가 갖고 있는 취지와 의미가 존재하지 않겠습니까? 비례대표라는 게 그냥 순서 정하고 쉽게 배지 달고 하는 게 분명 아니죠. 물론 아주 쉽게 얘기하면, 쉽게 생각하면 그냥 어떤 직능단체들에게 혹은 약자들의 배려 차원에서 비례대표 제도를 만들었다. 그것도 틀린 얘기는 아니지만 제가 볼 때 비례대표의 진정한 취지는 뭐냐 하면 정치권에 기존에 있지 않은 전문가들을 많이 영입해서 내가 우리 당의 집권을 하면 차기 집권의 기반이 이런 사람들을 통해서 우리가 집권할 것입니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게 비례대표입니다. 그것을 제일 잘했던 게 사실 17대 비례대표입니다. 그때 들어왔던 게 박재완, 나중에 기재부 장관을 하죠. 이주호, 지금 교육부 장관을 또 하고 있죠. 박새일. 보수 우파의 사상가, 경세가죠. 그때 나경원, 유승민 등등이 비례대표에 들어옵니다. 그러니까 이명박 정권이, 이명박 대통령이 2000...

▷김태현 : 2007년 대선.

▶이재명 : 2007년 대선이지만 2008년 집권을 할 때 결국 그때 2004년 들어온 비례 의원들 상당수가 집권에 참여하는 겁니다. 한동훈 위원장이 정말 자기 다음 대선에 어떻게 할지 모르겠으나 기본적으로 국민의힘이 지금도 집권하고 있지만 다시 집권한다면 이런 사람들과 함께 내가 집권하겠습니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게 비례대표인 겁니다.

▷김태현 : 일종의 전문가, 테크노그라트들이 많이 들어와야 된다 이런 얘기이시구나.

▶이재명 : 얼마나 국민들에게 그걸 설득력 있게 또 얼마나 의미 있게 보여줄 수 있느냐가 관건인데 아직까지는 지금 나온 명단만 가지고 그걸 평가하기는 좀 이른 것 같습니다.

▷김태현 : 그런데 실제로는 어떻게 될 것 같아요? 원래 여당 비례대표는 항상 그런 파열음이 있었잖아요. 예전에 2016년 대선 때 보면 당 대표... 아시면서 그래. 그 당시 청와대.

▶이재명 : 정말 치열했죠. 청와대에서 명단을 적어줬고 그걸 김무성 대표가 거부했고 이랬다는 설이 있습니다. 제가 직접 눈으로 확인한 게 아니니까.

▷김태현 : 반대 설도 있었어요. 김무성 대표가 명단을 가지고 갔는데 청와대에서 찢었다, 이런 설도 있고.

▶이재명 : 그런 설이 있죠.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제가 볼 때 이번 대통령실에서 정말 비례 같은 경우는 사실 어떻게 보면 아까 얘기했지만 순서를 정한다고 말할 정도로 배려할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왜냐하면 최소한 10명 이상, 많으면 20명 가까이 된다고 본다면.

▷김태현 : 당선권은 20석으로 보니까.

▶이재명 : 보니까요, 보통 통상의 경우가. 그렇게 할 수 있는데 글쎄요. 저도 지금 결과가 안 나온 상황에서 속단하기는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결과를 봐야만 과연 어떤 일이 물밑에서 벌어졌는지 대충 짐작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태현 : 다음 주에는 할 수 있을 것 같아.

▶박성태 : 최근에 드는 게 저희가 이번 선거판에 윤석열 대통령이 사라지고 한동훈 위원장이 전면에 서면서 약간 정권심판론이 죽었었다고 했잖아요. 최근에 자꾸 다시 민생토론회, 여러 가지 이번에 이종섭 장관 출국 문제도 그렇고 대통령이 자꾸 전면에 서요. 그런데 또 여사가 전면에 서는 게 하나가 생긴 게 김행 전 여가부 장관 후보자가 비례 신청을 했거든요. 언론 인터뷰도 최근 많이 하는데 자꾸 그러면 정권심판론이 앞으로 나가게 되죠. 그래서 김행 전 장관에게도 관심이 기울어지는 거죠. 여사랑 친분이 두터웠다고 했는데 어떻게 되지? 저는 국민의힘 입장에서 본다면.

▷김태현 : 물론 청문회 때 본인이 아니라고 했어요.

▶박성태 : 본인은 예전에 2015년인가요? 봤다는 것뿐인데 친분이 있다 정도로 한다면 어떻게 됐든 여사가 전면에 나오는 계기가 되거든요.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부담스럽죠. 그런데 비례 순위를 어떻게 받을지도 관심사항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현안 하나씩만 짚어보죠. 먼저 여권. 도태우 후보자 공천할까 말까 하다가 유지 결정, 그것 어떻게 평가하세요?

▶이재명 : 참 이해하기 어렵죠.

▷김태현 : 어떤 게 이해하기 어려운 거예요?

▶이재명 : 긁어 부스럼을 만든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사실은 국민의힘을 아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 스펙트럼을 넓혔다 이렇게 얘기하면서 가장 오른쪽의 도태우 변호사를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는데 박근혜 대통령의 변호인을 맡았었죠. 대구에 그분을 공천하면서 지난번에 사회자께서도 탄핵의 강을 못 건넌 것 아니냐, 유영하 변호사와 함께. 그렇게 얘기도 하고 하는데 한동훈 위원장이 정말로 공천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서 재심사를 요청했으면 거기서 어떤 식으로 정리가 됐어야죠. 그런데 제가 볼 때는 그렇게 정리했을 경우에 또 TK 민심에 상당히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을 겁니다. 그러면 재심사를 요청하지 말았어야죠. 권력이 뭔가를 행사하려고 했을 때는 뭔가가 반드시 일어나야죠. 일어나지 않으면 반대로 그것을 행사하려고 했던 사람이 신뢰를 잃는 겁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이게 뭐지라는 생각이 많은 국민들이 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박성태 : 공관위 회의에서 격론을 했다는데 사실 정치적 결단이 필요한 시점에서 결단을 못하고 격론 끝에 그냥 형식적인 절차에 맞춰서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것 아닌가라는데 이런 부분이 국민의힘에서 계속 감점포인트로 된다. 물론 도태우 변호사가 사과문을 두 번에 걸쳐서 내고 진정성 있게 냈다고 하지만 도 변호사가 원래 상당히 진지한 분이거든요.

▷김태현 : 그래요?

▶박성태 : 그러니까 분명 5년 전의 발언이 그냥 그 당시의 대중, 그 당시 유튜브 채널의 시청층을 봐서 그냥 막 한 얘기인가. 이분의 성품으로 봐서는 그냥 본인의 사고와 철학이 나온 것 같고 그리고 그 뒤의 행동들도 약간 극우적 시각이 있는데 거기서 변한 건 아니에요.

▷김태현 : 그런데 어쨌든 지금 진지한 사과문을 냈다, 여기서 정리하고 마무리할게요. 이 기자, 박 기자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재명 : 감사합니다.

▶박성태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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