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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블더] '아빠 찬스' 슈퍼카 허세…이제 다 끝났다?

올해부터 8천만 원이 넘는 법인 차에는 연두색 번호판을 달게 했죠.

비싼 외제 차를 법인으로 구매한 뒤, 사적으로 사용하는 걸 막기 위해서 도입한 제도인데요.

오히려 튀는 색의 번호판이 부의 상징으로 여겨질 거라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었는데, 효과가 있었을까요? 연두색 번호판을 달아야 하는 8천만 원이 넘는 고가 수입 법인차가, 지난달에 총 3천551대 등록된 걸로 나타났습니다.

1년 전에 비해서 급감한 수준인데요.

지난해 2월에는 4천800대 가까이 등록됐던 것과 비교하면, 1천200대 넘게 줄어들었습니다.

같은 가격 기준으로, 전체 등록 대수에서 법인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1년 전에 비해 큰 폭으로 줄었는데요.

지난달 법인차 비중은 47%였는데, 1년 전보다 10%p 줄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차종별로 봤더니, 비쌀수록 법인 비중도 줄어든 걸로 나타났습니다.

평균 판매 가격이 1억 원 이상인 포르셰의 경우, 올해 1~2월 법인 판매 비중이 46%로 나타나,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p 줄었습니다.

같은 기간, 마세라티는 법인 비중이 34%로, 전년 82%에서 특히 크게 줄었습니다.

한편, 평균 3억 원을 넘는 초고가 수입차도 마찬가지로 법인 비중이 축소됐는데요.

특히 지난해 1~2월 기준, 법인 비중이 97%에 육박했던 롤스로이스는 올해 85%로, 크게 줄었습니다.

연두색 번호판을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걸로 보이기도 하는데요.

한편으로는 제도 시행 전인 지난해 사람들이 미리 고가 수입차를 사서 법인 등록을 하는 '꼼수'를 부린 탓에 착시 효과가 나타나는 거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3억 원이 넘는 초고가 법인차 등록 대수는, 전년보다 이렇게 60% 가까이 늘어난 걸로 나타났습니다.

(영상편집 : 문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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