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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러시아서 간첩 혐의 체포"…탈북민 구출활동 선교사로 알려져

<앵커>

한국 국민이 올 초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체포된 한국인은 탈북민 구출 활동 등을 해온 선교사로 알려졌습니다.

이홍갑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 국민 한 명이 올 초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됐다고 러시아 타스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사법 당국자를 인용해 "간첩 범죄 수사 중 한국인의 신원이 확인됐다"며, 백 모 씨라고 해당 한국인의 실명도 명시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한국인이 지난달 말 모스크바로 이송돼 현재는 연방보안국 미결수 구금시설인 레포르토보 구치소에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이 한국인은 국가 기밀 정보를 외국 정보기관에 넘긴 혐의를 받고 있으며, 그와 관련된 형사 사건 자료는 현재 일급 기밀로 분류돼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지 교민과 백 씨의 지인들에 따르면 체포된 백 모 씨는 선교사로, 주로 러시아 극동 지역에서 탈북민 구출과 인도적 지원, 선교 활동 등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백 씨는 국내의 한 소외계층 지원 단체에 적을 두고 해외 활동을 펼쳤으며, 해당 단체는 백 씨의 구명 활동에 나설지 논의할 예정으로 전해졌습니다.

블라디보스토크 한국 총영사관 측은 "백 씨에 대한 여러 이야기가 나오지만,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체포 사실을 인지한 직후부터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 중"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조사 중이어서 언급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에서는 통상 간첩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 10년에서 20년까지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습니다.

러시아는 그동안 미국 등 서방 국가의 국민을 외교 갈등 국면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해 압박의 지렛대로 삼아온 경우가 있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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