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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박성민 "부평-계양은 같은 생활권…홍영표 잘라내기, 이재명에도 영향"

- 여야, 바뀐 분위기, 공천 과정 평가로 엇갈려
- '나 살고 당 사는' 한동훈, 친윤→친한 가능성
- '나 살고 당 죽는' 이재명, 130석이면 버틸 듯
- '나 죽고 당 사는' 이준석, 어려운 동탄 선택해
- 임종석 잔류? 나가면 책임 덮어 써…다음 보는 듯
- 이재명, 당 장악? 선거 이기고 당 살려야 가능
- 인천에 송영길·홍영표 2개의 폭탄, 이재명에 영향
- 부평-계양 같은 생활권인데…李, 홍영표 잘라내기
- 조국신당 바람? 비례연합 순번짜기 치열할 것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4년 3월 5일 (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


▷김태현 : 누구와의 비교도 거부한다. 독창적인 시선으로 정치권을 통찰하는 여의도 펠레 시간. 한국 정치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최고의 분석가 박성민 정치컨설턴트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박성민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오늘은 저희가 역시 준비된 게 많은데 무슨 얘기를 해 볼까 하다가 이 얘기부터 좀 보죠. 그리고 공천 얘기도 좀 해 보겠습니다. 지금 보니까 한 136곳의 대진표가 완성됐다고 하더라고요, 254곳 중에서. 현재 전반적인 분위기나 판세는 어떻게 읽고 계세요?

▶박성민 : 판세는 아마…

▷김태현 : 숫자 얘기하시면 안 됩니다.

▶박성민 : 공천과정에 대한 영향을 반영하고 있을 텐데 전반적으로 지금 국민의힘은 강서구청장 선거 이후에 아주 절망적이었다가 해 볼 만한 것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고 있고 민주당의 그때 한 200석, 180석 이렇게 얘기하다가 이거 이러다 선거 지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들이 있으니까 확실히 좀 달라졌는데 공천과정에 대한 평가에서 많이 엇갈린 것 같아요. 그러니까 지난주에 제가 한국리서치가 한 3000샘플을 해서 발표한 것을 보면 국민의힘 공천과정에 대해서는 잘한다가 한 44%, 잘못한다가 42%. 긍부정평가가 비슷하지만 민주당은 잘한다가 31%, 못한다가 56%. 그게 아무래도 당이 시끄럽게 돼 있잖아요. 그러니까 국민의힘은 윤한 갈등 이후에 어쨌든 과정 관리를 잘한 것 같아요. 결과적으로 보면 친윤들 거의 다 살아남았고 연판장 돌린 분들 거의 다 살아남았고 바뀐 게 거의 없는데 그래도 뭔가 시끄럽지 않게 한 거예요, 거기는. 그런데 민주당은 지난번에 180석을 한 게 너무 독이 돼서 너무 크게 이기다 보니까 거칠게 진행되고 있다 보니까 그게 시끄럽고 평가가 좋지 않으니까 그걸 반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김태현 : 공천과정 말씀 나왔으니까 공천과정 좀 평가해 보죠.

▶박성민 : 글쎄요. 그건 지금 한동훈 위원장, 이재명 대표,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이런 분들을 보면 우리가 흔히 그런 얘기하잖아요. 당도 살리고 자기도 사는 게 제일 좋은 거죠, 공천과정에서. 어쨌든 지금까지 평가는 한동훈 위원장이 관리를 잘하면서 그래서 만일에 이 총선에서 선거 결과가 좋으면 본인도 사는 거죠, 대선주자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는 것이고 당도 살리고. 이재명 대표는 좀 야박한 평가인지는 모르지만 자기만 살고 당은 죽이려고 그러는 것 아니냐, 이런 평가들이 좀 있는 거예요. 아까 앞에 제가 와서 그 두 분 인터뷰를 들었는데 결은 좀 다르지만 아주 다들 분노가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대표가 자기만 살고 당은 죽인다, 승리에 관심이 없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 같고 개혁신당의 이준석 대표는 동탄 출마 선언을 했어요. 어려운 선택인데 어려운 데죠. 그러니까 안 나갈 수는 없고 당 대표가 그래도 출마 선언해야 당이 그래도 낮은 지지율을 좀 반등시킬 수 있으니까 본인은 죽는 길을 선택하고 당을 살리는 길을 선택한 같이 보이고.

▷김태현 : 그래요?

▶박성민 : 그래서 약간 3인 3색으로. 현재까지는, 앞으로는 또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마는 한동훈 위원장이 성적이 가장 좋은 것 아닌가 이렇게 보입니다.

▷김태현 : 말씀 듣다 보니까 제가 궁금증이 생겼는데 한동훈 위원장의 공천에 대해서 당은 살고 본인도 사는 것이다. 그러면 국민의힘이 총선 이기면 당은 사는 것 맞잖아요. 그런데 일반적으로 한동훈 위원장이 여의도에 사실 뿌리가 없는 사람인데 인기는 높아지겠지만 실질적으로 본인이 대선에서 좀 수월하게 하려면 뭔가 소위 말해서 한동훈의 사람들을 공천도 주고 좌파 의원들도 만들어놓고 본인도 배지를 달고 이래야 될 텐데 그게 없는 상태에서 본인도 사는 게 맞아요? 인기 높아지는 것 말고?

▶박성민 : 그것도 제가 이 방송에서 여러 번 얘기했는데 윤석열 당 만들려고 한다, 이재명 당 만들려고 한다. 그게 불가능하다니까요. 그러니까 옛날에 3김이라는 분들은 다 어떻게 했냐 하면 자기 말 잘 듣는 사람들, 그 사람들 공천한 게 아니라 그 사람들을 공천하고 자기랑 적대적이었던 사람들조차도 공천도 주고 당선도 시키면 결국 그 사람들이 다 충성을 하게 만드는 거예요. 92년도에 김영삼 대통령이 3당 합당으로 들어갔는데 그랬는데 사실 그 총선 졌지만, 92년 총선입니다.

▷김태현 : 그때 졌죠.

▶박성민 : 그랬는데 왜 압도적으로 대선 경선에서 이겼냐? 그때 민정계 의원들이 상당수가 YS한테로 넘어왔어요. 그분들 공천 챙겨주고 그렇게 해서 원래는 민정계지만 YS를 밀게 만든 거죠. 이번에 한동훈 위원장이 하는 건 그런 거죠. 자기가... 윤희숙 의원도 그런 얘기했던데 커피 한잔 마신 적 없다. 그러니까 내가 모르는 사람이고 만난 적이 없지만 그분들을 공천도 주고 당선을 뛰면 그 사람들이 다 한동훈 사람 되는 거죠. 그런데 내 말 잘 듣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 갖다 넣으려고 하면 그게 안 돼요. 지금 이재명 대표가 그런 식으로 하잖아요. 믿을 수 있는 사람 넣는다. 모든 공천을 할 때는 당도 그렇고 개인도 그렇고 믿을 수도 있고 이길 수도 있는 사람 찾는데 믿을 수도 이길 수도 있는 사람이 별로 없어요. 믿을 수 있으면 이길 수 없고 이길 수 있으면 믿을 수 없고 그런 것이기 때문에 제가 보기에는 그런 면에서 현재까지는 한동훈 위원장이 세력이 없어 보이고 그러지만 좀 바뀔 거다. 그러니까 지금 친윤으로 돼 있는 분들도 친한이 될 가능성이 있죠.

▷김태현 : 총선 이후에?

▶박성민 : 그렇죠.

▷김태현 : 그러면 이재명 대표 같은 경우에는 당은 죽고 본인이 사는, 그런 표현을 하셨는데. 그 얘기는 앞서 홍영표 의원도 얼핏 언급했지만 총선 설사 지더라도 찐명공천에서 이재명 대표 사당화를 만드는 게 목적이다, 홍영표 의원은 그렇게도 표현했거든요. 그것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그런데 지금 막 이재명 대표가 자기 찐명으로 공천해 놓고 지역위원장 다 선임하더라도 만약에 총선에서 민주당이 크게 지면 본인의 자리를 유지하기는 쉽지 않은 거잖아요. 본인도 같이 죽는 것 아니에요?

▶박성민 : 자신 있는 것 같아요, 그래도 이길 수 있다고.

▷김태현 : 그래요?

▶박성민 : 그러니까 연초에 목표를 원내 과반을 우리 목표로 하지만 안 되면 원내 1당 해도 된다. 이런 정도로 얘기한 걸 보면 이렇게 해도 과반은 안 될지 모르지만 원내 1당은 할 수 있다, 반윤석열 정서가 굉장히 강하니까.

▷김태현 : 정권심판론?

▶박성민 : 정권심판론이 있으니까 그렇게 될 것이다. 공천 다 끝나고 나면 원팀으로 돌아와서 결국 윤석열 정권 심판에 다 힘을 보탤 것이다, 이런 확신이 있는 것 같고 혹여 지더라도 한 130석 정도 해서 꽤 괜찮은 정도 하면.

▷김태현 : 예를 들어서 150:130. 예를 들어서.

▶박성민 : 한 백사십 몇 대… 욕을 좀 먹더라도 그건 내가 버틸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럼 기준은 어디냐? 이재명 책임론이 아주 굉장히 나올 기준은. 물론 1당을 놓치면 나오기는 나오겠지만 버틸 수 있을 것 같고 국민의힘이 과반을 하느냐 못하느냐. 그러니까 그 패배가 국민의힘에게 150석 이상을 줬다 그러면 누가 봐도 명백하게 이게 지금 국민의힘한테 150석 줄 수 있는 지형이었느냐, 이런 판단이 있을 것이고 국민의힘이 150석을 못하더라도.

▷김태현 : 못하면.

▶박성민 : 못하더라도 민주당이, 더불어민주당이 120석 아래로 떨어지면 숫자가 백십 몇이다 이렇게 되면 책임을 묻겠죠. 그러니까 적어도 과반을 했을 때는 말할 것도 없고 원내 1당, 이 두 개는 논외로 하더라도 130석 이상을 하면 이재명 대표가 버틸 수 있겠는데.

▷김태현 : 크게 지지만 않으면 버틸 수 있다.

▶박성민 : 그렇게 봅니다마는 물론 많은 관측자들은 100석 이하로 떨어져도 그분이 개의치 않을 것이다 이런 얘기를 하지만 민주당 지지층들은 우리가 지금 이재명 대표의 사당을 보려고 지지한 거냐. 총선에서 이기고 다음 대통령 선거에 정권 찾아올 당을 기대하는 건데 이재명 대표가 있어서는 도저히 불가능하겠다 이렇게 되면 지지를 철회하는 분들이 나오겠죠. 그러면 위기일 텐데 아직까지는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론이 있으니까 돌아올 것이다, 이렇게 보는데 제가 보기에는 착각일 수 있는 게.

▷김태현 : 정권심판론이... 그러니까 그 얘기가 이미 보도가 좀 됐더라고요.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지금 공천과정이 시끌시끌해도 이게 공천이 다 끝나고 본격적으로 총선 국면에 들어가면 정권심판론이 다시 작동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는 기사를 제가 읽은 기억이 나서.

▶박성민 : 그런데 그건 아시안컵에서 우리가 몇십 년 우승을 못했으니까 이번에는 진짜 황금세대를 가지고 반드시 우승해야 된다고 해도 손흥민과 이강인이 싸우고 그다음 날 패스를 안 한다. 이길 수 있겠어요?

▷김태현 : 졌어요.

▶박성민 : 그러니까 지금 여기에서 문제는 뭐냐 하면 임종석 전 실장이 탈당하든 안 하든 지금 이미 상당수는 임종석 전 실장의 말을 빌리면 그 생각을 알겠다, 무슨 생각인지. 그러니까 민주당 지지자들이 민주당이 다음에 정권을 찾아오려면 이번 총선은 틀렸고 그러면 이재명 대표가 있으면 안 된다.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가 사라지려면 총선 패배가 불가피하다, 아프지만 불가피하다 이렇게 되면 이런 판단을 민주당은 여러 번 했고 할 때마다 투표로부터 이탈을 해서 투표율이 매우 낮아졌어요.

▷김태현 : 그 얘기 많이 하셨어요.

▶박성민 : 그러니까 이 직전에 지방선거 때 대패를 했지 않습니까? 계양으로 대통령 후보 진 분이 나가고 그걸 또 당 대표가 서울시장으로 간. 그때 50.9%가 전국 투표율이니까 대패를 했잖아요. 2008년 총선에서 박근혜하고 이명박이 싸우는 통에도 한나라당이 서울에서 40석 할 때 46%였잖아요. 바로 직전의 대통령 선거는 63%였고.

▷김태현 : 17%가 빠져버린 거죠.

▶박성민 : 2006년도 지방선거 때는 51%고 그전에 2002년 김대중 정권 말기 세 아들 문제 있고 이럴 때 투표율이 그때 48%였다고요. 그러니까 보수유권자들은 선거가 유리하든 불리하든 투표장에 나오는데 민주당은 당에 균열이 있으면 투표로부터 이탈할 가능성이 상당히 있어서 저는 이번에 그걸 위험하게 보죠. 제가 여러 번 경고를 여기서 했습니다.

▷김태현 : 이번에도 투표율이 중요하겠네요, 그러면. 알겠습니다. 앞서 대통령과 정당 지지율 그리고 양당 공천에 대한 평가를 할 때 말씀하신 여론조사는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서 지난달 25~27일 휴대전화 전화면접 조사고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민주당 얘기 나온 김에 이 얘기 좀 짚어보죠. 임종석 전 실장 예상하셨어요, 잔류? 전략적 잔류?

▶박성민 : 저는 탈당한다는 얘기가 나와서 그걸 의아하게 생각했습니다.

▷김태현 : 탈당한다는 얘기가 나오는 거요? 당연히 잔류할 거라고 보셨다는 얘기인가요?

▶박성민 : 저는 당연히 그렇죠. 왜냐하면…

▷김태현 : 그럼 아침에 당의 결정을 수용하겠습니다, 그 글을 보고 다들 놀랐는데 박성민 대표만 안 놀라고 당연히.

▶박성민 : 윤영찬 의원 나갈 때도, 원칙과상식 나갈 때도 마지막 날 결국 남았는데 그때 나가지 말자고 설득했던 분이 임종석 실장으로 알려져 있는데 우리가 이 당의 주인인데 어디를 가냐. 어차피 총선 이후에 우리가 이 당을 접수할 수 있다 이랬는데 그렇게 해놓고 본인이 어떻게 나갑니까? 그런 것도 하나 있고 실제로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민주당에서 이탈자들이 많이 없는 것. 임종석 전 실장도 마찬가지고 김부겸 총리 같은 분들, 많은 분들이 지금 이 상황을 정상적으로 안 보니까 경고를 계속했잖아요. 지금 여기서 빌미를 주면 패배 이후에 이재명 대표가 이길 수 있는데 원팀에서 이탈한 건 저 사람들이 이탈해서 분열을 해서 졌다. 그 패배의 책임을 덮어쓰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좀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제가 보기에는.

▷김태현 : 패배의 책임을 덮어쓰는, 그러니까 당이 선거를 지면 오히려 임종석 전 실장 입장에서는 탈당한 사람이 아니라 이재명 대표의 공천 때문에 졌다, 이렇게 몰고 가야 되는데 본인이 나가서 민주당이 져버리면 책임을 뒤집어쓸 수 있는 두려움이 있다?

▶박성민 : 그건 대통령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이 지금 그것 때문에 문제가 되고 있는 것 아니에요. 지금도 이재명 대표 측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정권 때문에 졌다 이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을 만든 사람도 조국 장관이나 추미애 장관이 아니고 임명한 문재인 대통령이고 임종석 실장처럼 앞세우기를 했을 때 조국 장관 임명하면 안 된다고 얘기했던 사람들 아니냐 이것 때문에. 또 그쪽에서는 무슨 얘기냐. 우리는 지지율 끝까지 좋았는데 후보가 사법리스크가 있어서 진 것 아니냐. 이것 가지고도 지금 싸우는데 예를 들면 분열을 크게 하면 이 패배의 책임을 누구한테 돌릴 거냐를 가지고 의견이 많죠. 그러니까 지금 이 상태는 선거가 끝나면 이재명 대표한테 이재명 대표가 공천을 그렇게 하니까 결국 국민들이 등 돌린 것 아니냐, 지지자들도 등 돌린 것 아니냐 이렇게 책임을 물어야 되는데 책임을 물을 수 없을 것 같기도 하고 또 나간다고 한들 실제로 나가서 당선 가능성이 그렇게 있지도 않고. 그렇기 때문에 잔류하고 그다음을 보는 것 아닌가, 저는 그렇게 보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면 임종석 전 실장이 당에 잔류하면 앞서 그런 표현하셨잖아요. 우리가 여기 주인인데 총선 이후에 당을 접수하자. 8월 전당대회에서 당을 접수할 수는 있습니까?

▶박성민 : 그건 제가 알 수 없는데.

▷김태현 : 제가 그 질문 왜 드리냐 하면 지금 당원들은 소위 말하는 강성당원들, 개딸이라 불리는 강성당원들이 있어요. 그리고 이번에 이재명 대표가 공천했으니까 지역위원장들이 다 친명이 많아요, 수적으로. 그러면 병력에서 절대 열세인데 8월 전당대회에서 이길 수 있어요?

▶박성민 : 그러니까 그건 엇갈리는데 제가 이 방송에서 여러 번 얘기를 했어요. 역사적으로 자기 당을 만든 사람들은 두 부류가 있어요, 성공한 사람들은. 대통령들은 다 자기 당을 만들었어요. 그러니까 노태우도 김영삼도 김대중도 다 그렇게 했죠. 한나라당을 못 바꾼 이명박 대통령은 12월달에 선거가 끝났는데 4월달에 붙어 있는 바람에 못 바꿨고 다 바꿨고 박근혜 대통령은 미리 바꿨죠, 새누리당으로 들어와서. 그러니까 다 바꿨는데.

▷김태현 : 그러네, 생각해 보니까.

▶박성민 : 당연히 그래서 바꿨고 두 번째는 대주주들이 당을 창당을 했어요. 아까 말한 대로 박근혜도 그렇고 문재인도 그렇고 더불어민주당도 그렇게 해서 다 만들어졌죠. 그래서 제가 주목하는 게 이재명 대표는 대통령도 아니고 대주주도 아닌데 이게 가능할 거냐는 겁니다. 그런데 대통령이었던 노무현대통령 사례를 보면 2002년도 대통령 선거에서 이겼어요. 그리고 자기를 찍어준 호남 기반의 민주당이라는 게 있죠. 그런데 2003년에 열린우리당을 만들잖아요. 11월달에 열린우리당을 만들었어요. 대통령이니까 가능한 거죠. 그때도 민주당과 갈라져 있었어요, 열린우리당은. 갈라져 있었죠. 그렇게 된 결과 탄핵이라는 역풍이 없었으면 그 선거 결과가 좋지 않았을 거예요. 그런데 탄핵을 하는 바람에 역풍으로 됐죠. 어떻게 됐습니까? 그 열린우리당이. 100년 정당 얘기하고 대통령이 다 공천 준 사람들이지만 그 당이 몇 걸음 못 갔어요. 결국 그 안에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자들. 난닝구, 빽바지 논쟁이라는 것도 있잖아요. 친노, 반노 이렇게 싸우면서 결국 탈당하면서 결국 그 분열이 지금까지 내려오는데 저는 그 핵심이 뭐냐? 이재명의 당이 되는 것처럼 보여도 민주당이 다음 지방선거와 대통령 선거에서 이 당으로 승리할 수 있냐는 전망이 없으면 그건 지지자들이 계속 찐명이다 이렇게 가지를 못해요. 그때 사법리스크가 재판 결과도 나오고 나오면 버티기가 어렵죠. 그렇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가 진짜 이재명 대표 당으로 만들고 이 당에서 그래도 역사에 남는 대표가 되려고 하면 총선을 승리하는 것. 당 대표는 아까도 말했지만 자기가 살기 전에 당을 살려놔야 평가를 받는 것인데 지금은 이재명 대표가 그렇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으니까 그 이후에 전당대회나 그 뒤에 과연 이재명 대표가 본인 계획대로 쭉 가서 당도 다시 장악하고 다음 대통령 나가서 대통령 되고 이럴 것인지에 대해서 저는 그렇게.

▷김태현 : 회의적?

▶박성민 : 회의적이라고 단정적으로 말은 못하겠는데 긍정과 부정 이걸 딱 50% 보면 단 1%라도 낮은 쪽에 베팅하겠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쨌든 아무리 자기 사람으로 깔아놔도 선거를 이겨야 된다, 이런 말씀이셨어요. 홍영표 의원을 앞서 인터뷰했는데 탈당 여부에 대해서 내일 밝히겠다 이렇게 얘기하셨어요. 만약에 탈당을 하면 홍영표 의원이 민주당에서는 그래도 인천의 맹주잖아요. 인천이 지난번 총선 때 2석 빼놓고 민주당이 다 가져갔는데 인천 선거 판세에 미치는 영향들이 좀 있어요?

▶박성민 : 굉장히 크죠.

▷김태현 : 그래요?

▶박성민 : 왜냐하면 지금 인천은 몇 가지, 2개의 폭탄이 있어요. 하나는 송영길 폭탄, 전당대회 돈봉투 때문에 그건 이미 부평갑에 이성만 의원 탈당해서 무소속 나와 있고 윤관석 의원 이런 분들 다 출마 못하고 이렇게 된 것 아닙니까? 그런데 부평과 계양은 사실 단일 생활권이에요. 붙어 있는 거예요, 붙어 있는 것. 그래서 붙어 있는데 홍영표 의원은 거기에 있는 대우노조부터 한 분 아닙니까? 뿌리가 깊죠. 그런데 지금 계양에 이재명 대표가 나와 있고 거기에 원희룡 후보가 국민의힘에서 가 있는 상황에서 홍영표 의원이 탈당을 하면 그 영향이 계양까지 미칠 겁니다, 크게.

▷김태현 :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자들?

▶박성민 : 그렇죠. 그리고 아까 말한 대우나 이런 분들까지. 그래서 부펑갑을이 지금 다 혼돈이거든요. 왜냐하면 거기는 부평갑도 노종면 후보를 냈고 그리고 국민의힘도 냈지만 이성만 원래 민주당 후보가 나와서 무소속으로 나오겠다는 것 아닙니까? 거기다 개혁신당 문병호 후보도 있죠. 문병호 후보도 원내 호남 베이스고 민주당 보아서 베이스이기 때문에 옛날 조진형 의원하고 다툴 때도 민주당으로 했잖아요. 그러니까 민주당 표가 이미 갑도 분산돼 있는 거예요. 그런데 이렇게 되면 거기도 어부지리로 국민의힘이 될 수도 있는데 부평을까지 그렇게 되면 홍영표 의원은 또 박용진 의원하고 다르게 하위 10%를 넣었는데 박용진 의원은 그걸 감수하고 하겠다고 한 것 아니에요. 그런데 홍영표 의원은 그 기회도 안 준 거예요. 그런 것으로 봐서 홍영표 의원은 권리당원 관리가 더 잘돼서 그 방식으로도 이걸 잘라내지 못하니까 아예 경선 안 붙이는 방향으로 갔잖아요. 그러니까 퇴로를 막아버린 것이거든요. 전쟁과 정치의 차이는 퇴로를 열어주느냐 이 차이인데 이건 완전히 퇴로를 막아버렸기 때문에 홍영표 의원이 결단할 수 있는 건 탈당하고 무소속 할 수밖에 없는데.

▷김태현 : 그래서 출마하면 그 여파가 계양까지도 미칠 수 있다, 딱 붙어 있는.

▶박성민 : 그렇죠. 그러니까 임종석 실장은 사실 지역적 기반이 원래 한양대학 있었던 거기서 시작했다고 하지만 지역기반이 그렇게 강하지 않고 오랫동안 한 게 아닌데 홍영표 의원은 대우자동차 노조 때부터 쭉 거기서 했기 때문에 기반이 있죠. 그러니까 이분은 탈당하면 어쨌든 출마를 하시겠죠.

▷김태현 : 그게 부평뿐만 아니라.

▶박성민 : 계양에 미치죠, 계양에. 왜냐하면 붙어 있잖아요. 그런데 이재명 대표가 지금 잘라내고 있는 거잖아요.

▷김태현 : 이거 재미있네.

▶박성민 : 부평, 계양은 원래 하나의 생활권이니까.

▷김태현 : 알겠습니다. 앞서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공천 관련해서 본인은 죽고 당은 사는, 이렇게 표현하셨어요. 그건 왜 그런 거예요?

▶박성민 : 그건 제가 보는 거고 본인이 죽으러 갔겠습니까? 살러 갔겠지. 그런데 어쨌건 원래 조국신당이 바람이 세잖아요. 당연히 저는 이 방송에서도 여러 번 얘기했지만 지금 같은 국면에서는 제3당 되기가 어려우니까 탈당하지 않는 게 1차로 검토해야 될 옵션이고 두 번째 탈당했다면 저는 비례정당. 지금 조국신당이 비례정당 하려는 것 같지 않습니까? 그렇게 하면 몸도 가볍고 이준석 대표가 진짜 10번 정도에 있으면서 쫙 전국을 돌면서 해도 되는 건데 지역을 나간다고 했잖아요. 지역을 나가는 거면 저는 3번 하나로 빅텐트를 쳐야 된다. 그것밖에 없다. 그런데 그걸 또 너무 성급하게 쳤다가 또 너무 성급하게 결별을 했어요.

▷김태현 : 그러면 여의도 최고의 분석가인 박성민 대표의 1안, 2안, 3안을 다 걷어찬 거네. 결과적으로.

▶박성민 : 그러니까 그분이 저보다 더 머리가 좋은 분이니까 그런데 제가 생각하는 건 다 반대로 했고 김종인 위원장은 그 당에 왜 있냐. 나가야 된다. 나간 다음에 이낙연하고는 하면 안 된다. 금태섭, 양향자랑 해야 된다. 나갈 거면 대구로 나가라 이렇게 얘기를 했기 때문에 아무래도 그 영향력은 있는 분이니까 그렇게 생각했는데 막판에 동탄하고 대구가 남았을 때 아마 대구를 나간다는 건 국민의힘에서 그래도 공천 파동이 나서 혼자가 아니라 몇 분이랑 같이 스크럼을 짜고 또 벨트를 만들 수 있고 이렇게 되면 가려고 했을 텐데.

▷김태현 : 그게 안 되니까.

▶박성민 : 지금 조사를 보면 대구 경북이 굉장히 국민의힘을 결집하고 있어요. 그리고 혼자서 거기 가서 한다는 게 나머지 후보들. 지금 여기 조응천, 이원욱, 금태섭, 양향자 이분들이 동의가 잘 안 됐을 거예요. 수도권에서 같이하자 이러니까 서울 아니면 경기도인데 최근에 개혁신당이 어필할 수 있는 데는 좀 더 젊은 도시인 경기도에 후보군도 다 몰려 있고 그러니까 아마 그런 선택을 한 것 같아요. 본인이 죽으러 가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러니까 1차는 국민의힘이 거기 약세지역인데, 강세지역이 젊은 도시니까. 국민의힘 후보가 누가 될지는 모르지만 선거운동 들어가기 전에 3월 말까지 과연 이준석과... 1등은 일단 당장은 민주당 후보가 할 것으로 보이고 2등을 누가 차지하느냐. 처음에는 지금 당세가 워낙 약하니까 3등으로 출발할 수도 있는데 그런 예가 너무 많잖아요. 옛날 이회창이 이인제를 따돌렸을 때 또 조순이 정원식을 따돌렸을 때, 그러니까 3등 후보가 2등을 따돌리고 된 사례들. 특히 조순 후보가 박찬종 후보가 40%대고 10%였다가 따돌린 선거가 있기 때문에 그걸 재현하려고 하겠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마지막 질문인데요. 조국신당이 지금 바람이 좀, 인기가 좀 있는 것 같은데 이 바람이 분다고 보세요 아니면 이대로 잦아든다고 보세요?

▶박성민 : 바람이 부는 건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그건 더불어민주당과 조국신당은 제로섬 게임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건 대개 비례정당일 것이고 비례정당을 찍는 것은 아주 강성지지층들일 테니까 그러면 더불어민주당이 통합비례당을 만들었는데 그 몫이 그리 가는 거죠. 그 몫이 그리 가는 건데 어떤 어려움이 생기느냐? 지금 통합비례당은 선거연합을 한다고 진보당하고도 한다고 하는데 순번 짜는 게 굉장히 치열해질 거예요. 왜? 여기 몫이 저기로 옮겨가면 다 앞순위에 들어가려고 할 것 아니에요. 그 협상과정이 굉장히 어려워질 것이고 그렇다고 보죠. 그러나 어차피 더 확장은 안 되는 것이고 민주당 찍을 사람들 중에 일부 강성이 거기 가서 찍는 것이니까 어느 정도 유지는 될 것이라고 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여의도 펠레 시간은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박성민 컨설턴트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성민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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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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