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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홍영표 "내일 탈당 여부 밝힐 것…이재명이 시대정신? 대한민국 망하는 길"

- 꿈에도 생각 없었던 탈당, 내일 입장 밝힐 것
- 文, 수도권 선거상황 공감하고 앞 일 격려해
- 민주당 변화 가능한가? 임종석, 판단 다를 수도
- 안산·광양 공천 장난질…이재명, 정말 대단하다
- 경선만 붙여달라는데 경쟁력 높아 그냥 잘라버려
- 친문들도 똑같았다? 금태섭엔 경선 기회 줬다
- 새미래 합류? 오늘 중 결정…정치는 힘 모아야
- 이재명이 시대정신? 당과 대한민국 망하는 길
- 반대세력 싹도 안 남겨…"자질 없는 저질 리더"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4년 3월 5일 (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태현 : 뉴스 속 깊숙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이너뷰 시간입니다. 더불어민주당 공천 후폭풍으로 현역의 탈당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현재 이목이 가장 집중되고 있는 의원입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입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홍영표 : 반갑습니다.

▷김태현 : 의원님, 일단 어제 있었던 일 먼저 질문을 드리지요. 평산마을에 가서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하셨던데요. 어떤 의미의 방문이라고 제가 이해하면 될까요?

▶홍영표 : 제가 아마 내일 정도면 거취를 결정해야 될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잠시 후에 그 질문 제가 드리겠습니다.

▶홍영표 : 그래서 지금 문재인 전 대통령님께 인사도 드리고 저에 대한 상황도 말씀을 드리고요. 뭐 두루 이야기를 좀 나누러 갔습니다.

▷김태현 : 어제 SNS 글 쓰신 것 보니까 민주당의 공천상황에 대해서 우려를 전했더니 문재인 전 대통령이 공감도 하셨고 덕담도 하셨다 뭐 이렇게 쓰셨더라고요. 덕담은 제가 이해 가는데 공감이라는 말씀은 그러면 문재인 전 대통령이 현재 있는 민주당의 공천문제에 대해서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있다 이렇게 이해해도 되는 건가요?

▶홍영표 : 어제 뭐 많은 말씀을 나눴지만 사실 어제 비공식 제가 만남이잖아요.

▷김태현 : 그렇지요.

▶홍영표 : 제가 뭐 그 내용을 다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제가 압축적으로 거기 표현을 했지만 지금 총선 상황, 그러니까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는 우리 모두의 이 과제에 대해서 이게 제대로 잘될 수 있을까 하는 그 우려를 말씀하신 거고요. 뭐 저도 그런 전국 선거 상황, 특히 수도권의 선거 상황이 좋지 않다. 그것은 지금 언론이나 이런 데 다 문제 되고 있지 않습니까? 아마 이재명 대표나 민주당 지도부만 믿지 않고 지금도 잘되고 있다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마는. 그런 걸 같이 걱정하셨다 이런 취지에서 공감이고요. 뭐 제가 또 앞으로 어떻게 나갈 것인지 이런 걸 또 말씀드렸더니 대통령께서는 덕담으로 이렇게 격려해 주신 거지요.

▷김태현 :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 만났을 때 명문정당 돼야 된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명문정당이요. 그런데 우리 홍영표 의원은 멸문정당 돼가고 있다 이렇게 표현하셨거든요. 그러면 문재인 전 대통령은 명문정당과 멸문정당 중에서 민주당이 어느 쪽으로 가고 있다고 보시고 있다고 짐작하세요?

▶홍영표 : 제가 뭐 그것에 대해서 말씀드릴 수 없고요. 그런 위치에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번 총선이라는 것이 정말 우리 한국의 민주주의, 또 우리 대한민국이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 되는 시기에 이렇게 윤석열 정권이 검찰 앞세워서 그런 어떤 정치보복이나 하고 있고, 또 한반도도 상황이 굉장히 위기로 지금 치닫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것들을 저지하고 견제할 수 있는 총선 승리를 해야 된다. 이 모든 바람들이 압축돼서 이기려면 단결해야 된다. 그래서 명문정당 용광로처럼 만들자 이렇게 두 분이 손을 잡았던 것 아닙니까?

▷김태현 : 그때 그랬지요.

▶홍영표 : 그런데 그다음 날인가요? 그걸 그냥 부정하는 그런 말을 했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의원님, 탈당하십니까?

▶홍영표 : 오늘까지, 제가 어제도 제 거취를 어떻게 해야 될 것인지. 이게 탈당이 쉬운 문제는 아니지 않습니까?

▷김태현 : 그렇지요.

▶홍영표 : 저는 제가 지금까지 정치를 해오면서 제가 정말 민주당의 전통과 역사, 또 가치와 노선 이런 것들을 가지고 정치를 해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탈당하는 건 저는 한 번도, 꿈속에서도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요.

▷김태현 : 그러셨겠지요.

▶홍영표 : 제가 이 당에서 어떤 역할이 있을까 하는 것을 고민하는 벼랑 끝까지 제가 밀려온 거지요. 그래서 정말 백척간두에 선 심정으로 내일은 제 입장을 정확히 밝히려고 합니다.

▷김태현 : 어느 쪽으로 기울어 계십니까?

▶홍영표 : 그건 내일 말씀드리겠습니다.

▷김태현 : 그러신가요? 임종석 전 실장이 탈당할 것처럼 하다가 어제 잔류를 해서 오히려 홍영표 의원의 고민이 더 깊어지겠다라는 생각이 들던데요. 임종석 전 실장이 어저께 잔류한 것과 우리 의원님이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 어느 정도 연관이 있습니까?

▶홍영표 : 제가 아까 말씀드렸잖아요. 아마 임종석 전 실장도 똑같은 심정일 것입니다. 그런데 과연 민주당에 남아서 내가 할 역할이 무엇인가. 또 하나는 민주당이 지금 어떤 변화가 가능한 정당인가, 그런 민주정당인가에 대한 판단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아마 그런 선택을 하는 것 같습니다. 임 전 실장이나 저나요. 그것은 서로 좀 다를 수가 있겠지요.

▷김태현 : 그러면 임종석 전 실장은 탈당을 하려다가 급선회한 건 민주당이 지금 본인의 힘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이렇게 판단했다는 의미이신 건가요?

▶홍영표 : 그러니까 저는 임 전 실장의 어떤 개인적인 판단과 결정에 대해서 제가 거기에 대해서 어떤 말을 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것은 어떤 정치인으로서의 자신의 판단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그걸 존중하고 그렇습니다.

▷김태현 : 뭐 존중은 하시겠지만 임종석 전 실장이 왜 탈당을 하지 않고 민주당에 잔류했는가에 대한 어느 정도 생각에 대한 예측은,

▶홍영표 : 제가 아까 다 말씀드렸잖아요.

▷김태현 : 변화는 가능할 수 있다? 그러면 임종석 전 실장 같은 경우에 뭐 언론의 관측은,

▶홍영표 : 지금의 민주당은 어떤 집단지성도 사라지고 이재명 대표의 사당의 어떤 완성을 위해서 마지막 길을 가고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소위 팬덤정치, 어떤 개딸을 기반으로 한. 지금 민주당의 어떤 구조가 저는 변화하기 어렵다 이렇게 봅니다. 내부적인 동력의 어떤 싹이라도 있을까 하는 것을 거의 다 완전히 잘라버렸다, 이번 공천과정이.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번에 공천에서 저나 임종석 실장이나 이 문제가 이번 사천의 아주 대표적인 사례로 돼 있습니다마는 그 이후로 지금 진행되고 있는 원외지역이라든지 뭐 여러 가지 지금 공천의 장난질 이런 걸 보면 이재명 대표는 정말 대단하다. 홍영표, 임종석에서 끝나는 게 아니고 무슨 안산지역에 전략공천을 하면서 현역의원들끼리 경선을 하게 했다가 또 반발하니까 그걸 또 두 개 지역구로 합해서 우리 제도에도 없는 무슨 공천을 하고.

▷김태현 : 김민철 의원 경선지역 이동한 거 말씀하시는 거지요?

▶홍영표 : 고영인 의원입니다.

▷김태현 : 죄송합니다. 고영인 의원이요.

▶홍영표 : 고영인 의원의 지역에서 고영인 의원을 갑자기 김철민 의원 지역으로 옮겨서 하고, 거기는 또 이재명 대표와 가까운 사람을 전략공천해서 낙하산으로 내리고. 무슨 또 이재명 대표의 배우자, 대통령 대선 때 인연으로 거기 현역의원이 압도적으로 경쟁력이 높고, 거기다가 무슨 평가에서도 어떤 문제도 없거든요? 그 사람을 완전히 공천배제를 해버리고.

▷김태현 : 순천이요?

▶홍영표 : 광양입니다.

▷김태현 : 광양‧순천‧곡성.

▶홍영표 : 그런 짓을 하고. 또 지금 서대문에서도 청년 무슨 전략지구 해서 거기서 어떤 경선을 하게 만들었는데 제가 볼 때는 자기의 어떤 찐명, 아니면 자기 측근의 변호사 이 사람 중에서 시키려고 갑자기 룰을 바꿔 가지고. 뭐 이런 일들이 저는 아무튼 워낙 중진 정도 되고 뭐 이러니까 언론에도 나오고 이렇습니다마는 정말 말도 안 되는 이런 사천의 희생자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것의 결과는 뭐냐, 정말 이번에 친명까지도 확실히 못 믿겠고 그냥 찐명 이걸로 해서 민주당의 이재명 사당화 이걸 완성하겠다. 그게 지금 현실로 나타나고 이루어지고 있지요.

▷김태현 : 우리 의원님 표현으로 하면 찐명 공천을 통한 이재명의 사당화. 거기에서 얻고자 하는 이재명 대표의 목적과 의도는 뭐라고 보세요? 왜냐하면 어느 정도 당권을 쥐면 주류세력의 교체는 지금까지 그동안 시도해 왔던 거잖아요, 야당이나 여당이나.

▶홍영표 : 그런데 과거에도 보면 제가 분노하는 것은 정말 윤석열 정권 심판하기 위해서는 총선의 승리가 중요하지 않습니까?

▷김태현 : 네.

▶홍영표 : 그러면 정말 일부 그런 교체가 필요합니다. 아마 이렇게 했을 것 같아요. 지금 민주당은 선거전략이 없습니다. 이재명 대표를 비롯해서 측근, 뭐 정성호 의원이라든지 조정식 의원이라든지 이 측근부터 우리가 뭘 좀 내려놓겠다. 그러고 우리 당에 혁신공천이 필요하다. 그러면 좋습니다, 거기서 홍영표도 좀 희생을 해달라. 저는 했을 겁니다. 그런데 또 박지원, 정동영 이런 분들 다 경선 기회 줬잖아요. 그다음에 통합하자 그러면서 또 이언주 같은 분들 윤석열 정권 탄생에 가장 앞장섰고, 우리 민주당에 대해서 얼마나 공격을 많이 했습니까? 그런 사람 받아들이면서 저를 비롯한 임종석 전 실장 이런 분들은 내치고. 이게 정상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김태현 : 그러면 이런 의미이신 건가요? 과거, 현재 또는 미래에 이재명 대표의 정적이었거나 정적이 될 수 있는 라이벌들만 뽑아서 제거했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홍영표 : 그렇지요. 그러니까 아주 뭐 당권 혹은 대권 이런 것에 잠재적인 경쟁자, 그다음에 어떤 당내의 비판세력, 반대세력 여기는 싹을 잘라버리겠다 이게 지금 이번 공천의 가장 중요한 목표가 됐고요. 그 과정에서 우리가 우리 당원들이나 많은 국민들이 요구하고 있는 윤석열 정권 심판하자. 이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떻게 하면 민주당을 완전히 일사불란하게 방탄정당으로 움직일 수 있는 이런 사당화로 갈 수 있을 것인가 이게 지금 이재명 대표의 목표지요.

▷김태현 : 어제 이재명 대표가 종로에서 곽상언 변호사 지원유세 할 때 기자들과 백브리핑했다는 얘기를 제가 얼핏 보니까요. 꼭 의원님이나 설훈 의원을 지칭한 것은 아닌데요. "경쟁에서 질 것 같으니까 그런다." 뭐 이런 표현들이 있었습니다. 그러고 "민주당 공천은 지금 물 흐르는 대로 잘되고 있다." 이런 표현도 했거든요. 그런 이재명 대표의 공천에 대한 언급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홍영표 : 그러니까 저는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참 놀랍습니다.

▷김태현 : 그러세요?

▶홍영표 : 그러니까 공천이라는 게 그런 것 아닙니까? 당헌‧당규에 따라서 어떤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공천과정에서 사람들에게 대는 잣대가 다 똑같아야 됩니다.

▷김태현 : 정확히 말씀을 드리면 "우리는 무리하게 공천하지 않았다. 언론은 물 흐르는 소리를 소음이라고 한다. 도저히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고 판단해 나가신 분들도 꽤 있다." 이런 언급을 어제 했습니다.

▶홍영표 : 저를 보십시오. 저는 경선만 시켜주면 됐습니다. 제가 도덕적으로 문제 됐거나,

▷김태현 : 감산이 있더라도?

▶홍영표 : 네. 그러고 저는 하위 10%, 나 하위 10% 받았다 그러면 30% 감점이다. 또 상대는 가산점이 있어요. 나는 그거 그냥 내가 받아들이고 경선하겠다 그랬더니 아마 이재명 대표 판단은 저 홍영표 의원은 경선을 붙이면 무조건 살아남으니까 안 되겠다. 이유가 그냥 잘라버린 거예요. 제 지역에서도 보면 결국은 그런 당의 어떤 기준이나 원칙 이런 것들, 공천에 어떤 기준에 맞으면 일단은 그다음에 보는 것은 총선 승리를 위해서 지역에서의 경쟁력을 볼 것 아닙니까? 제가 경쟁력을 하면 아주 압도적으로 나오지요. 그러면 이유가 뭐냐 그랬더니 당에서 답변을 못 했잖아요. 제가 무슨... 하여튼 뭐 그렇습니다.

▷김태현 : 금태섭 전 의원이 지금 새로운미래에서 종로에서 출마선언을 했는데요. 이런 얘기를 했었더라고요. "친문세력이 권력 쥐고 있을 때 이재명과 똑같은 일을 벌였다." 친문세력이 주류였던 지난 총선에서 지금 이재명 대표하고 했던 일하고 똑같이 공천했다 뭐 이런 취지인 것 같거든요.

▶홍영표 : 그거는 금태섭 전 의원이 완전히 잘못 이야기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왜 그러냐 하면 지난번 선거만 해도 통상적으로 대통령과 가까운 측근들이 먼저 불출마선언을 하거나 나가지 않겠다 이렇게 하고, 그다음에 오히려 당시 조금박해라는 말 기억하십니까? 조응천, 금태섭, 박용진, 김해영 다 공천했습니다, 당시에.

▷김태현 : 금태섭 전 의원은 경선에서 떨어졌고요.

▶홍영표 : 경선 기회는 줬잖아요.

▷김태현 : 네.

▶홍영표 : 그래서 이번 지금 상황을 지난번 4년 전하고 똑같다 이 얘기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지 않습니까.

▷김태현 : 알겠습니다.

▶홍영표 : 저는 경선 기회도 지금 얻지 못하고 등 떠밀리고 있는 상황이지요.

▷김태현 : 지금 의원님 말씀을 쭉 듣다 보니까 민주당 공천 상황을 봤을 때 내부에서 변화를 가져오기 어렵다는 판단을 하고 계신 것처럼 저는 느꼈는데요.

▶홍영표 : 저는 이번에 이런 공천을 보면서 전국적으로 우리 민주당이 지난 한 70년 동안 가져왔던 전통과 역사, 김대중 노무현 정신 이것이 민주당에서는 사라졌다. 저는 그런 정도로, 이번 공천만 보면요. 그다음에 어떤 문재인 정부를 그렇게 부정하고, 그래서 친문도 민주당에서는 없애버리겠다, 그래서 멸문정당으로 만들고. 이런 것들을 보면서 지금 민주당은 온 국민들, 많은 국민들이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는 이것에 힘을 모아야 할 때 이렇게 스스로 자해하는 이런 공천을 하는 상황에 대해서 저는 앞으로 희망이 별로 없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러면 의원님, 이제 남은 선택지는, 그 귀결은 탈당 아닙니까? 지금 말씀을 쭉 듣다 보면 이러니까 나는 당에 잔류하겠다 보다는 이러니까 나는 당을 나가겠다 이게 좀 자연스러워 보이는데요.

▶홍영표 : 뭐 내일 말씀드리겠습니다.

▷김태현 : 아직 결정하셨는데 발표를 못 하시는 거예요? 아니면 뭔가 그래도 희망을 가지고 고민하고 계신 건가요?

▶홍영표 : 저는 어제 뭐 평산에도 다녀왔습니다마는 마지막 제 지역에 있는 분들, 또 저하고 함께하는 분들, 그다음에 제가 어떤 결정을 하게 되면, 당을 나가게 되면 어떻게 또 이번 총선에서 역할을 해야 될 건지 이런 것을 좀 생각해 보고, 그게 정립되면 내일 저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김태현 : 혹시 문재인 전 대통령이 만류하셨습니까? 왜냐하면 오늘 중앙일보 기사 보니까 임종석 전 실장의 탈당에 대해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만류한 것 아니냐 뭐 이런 관측기사가 있어서요.

▶홍영표 : 저는 거기에 대해서는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김태현 : 뭔가 언급은 있기는 있으셨나 보군요. 탈당 여부에 대해서 말씀은 못 하시더라도.

▶홍영표 : 주로 뭐 제 문제를 말씀드렸습니다. 그것에 대해서요.

▷김태현 : 우리 의원님의 탈당 문제에 대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어떤 뭐 긍정적인 말이든 부정적인 말이든 뭔가의 언급은 있으셨을 것 같아서 제가 드리는 질문인데요.

▶홍영표 : 이것은 제가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만약에 내일 가정적 상황으로 탈당을 하신다고 하면 그러면 그다음 선택지는 어디로 가시는 거예요? 무소속으로 남으시는 겁니까, 아니면 이낙연 대표의 새로운미래에 합류하십니까?

▶홍영표 : 그 문제 때문에 이제 고민인데요. 지금 총선 이제 35일 남았습니다. 어떤 정당을 1, 2년 이렇게 걸려서 만드는데 이게 35일 만에 어떤 정당을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습니까. 또 정당법상 법적인 절차와 이런 것을 생각하면. 그래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겁니다. 결국은 우리가 윤석열, 이재명 지키기 정당 이걸 넘어서서 국민들에게 새로운 어떤 한국 정치의 비전과 희망을 짧은 기간이라도 우리가 보여드릴 수 있는 이런 어떤 토대를 만들 수 있을까, 작은 싹이라도 만들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이 지금 계속되고 있는 겁니다.

▷김태현 : 그러면 탈당한다 하더라도 설훈 의원과 민주연합을 할지, 새로운미래로 갈지, 아니면 혼자 무소속 할지는 결정을 못하셨다는 거지요?

▶홍영표 : 결국은 정치라는 것은 다 모두 힘을 모아야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조금 더 우리가 확장하고 확대하는 이런 것을 위해서 저는 정말 어떤 방법이 좋을 것인지 그것을 오늘 중에 결정해서 내일 제가 최종적으로 입장을 정하려고 합니다.

▷김태현 : 그러면 그 얘기는 만약에 탈당하시면 이낙연 대표나 설훈 의원과 함께해서 뭔가 새로운 민주당, 뉴민주당 이런 것을 꾸릴 가능성이 높다 저는 이렇게 들리는데요.

▶홍영표 : 그것도 하나의 선택지 중에 하나지요. 하여튼 오늘 중에 많은 분들을 만나게 돼 있습니다. 그래서 만나서 제가 내일 최종결정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 부분 질문드려보지요. 정청래 최고위원입니다. "이재명 대표가 시대정신이다." 뭐 이렇게 얘기하던데요. 이 언급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홍영표 : 이재명 대표가 시대정신이면 민주당도, 대한민국도 망하는 길입니다.

▷김태현 : 그래요? 그건 왜 그렇지요?

▶홍영표 : 저렇게 정당의 지도자로서 말 바꾸기를 얼마나 많이 합니까? 위성정당 안 하겠다 했다가 하고. 나는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 그걸 바꾸고. 하여튼 수도 없습니다. 자신이 한 말을 손바닥 뒤집듯이 바꾸고, 그것에 대해서 정말 어떠한 거리낌도 없습니다. 거기에다가 이번에도 보면 우리 의원들이 정말 민주당의 이 상황에 절망해서 탈당을 하는데 말이라도 그래도 우리 같이 하면 되지 않느냐, 해야 되지 않느냐. 이게 아니고 입당도 자유, 탈당도 자유, 나가줘서 좋다 이런 말을 그냥 하는 분이 이재명 대표인데요. 이건 민주정당의 지도자로서 자격도 없고, 저는 이렇게 신뢰할 수 없는 사람이 어떤 시대정신이다 저는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결국은 우리가 지금 우리 정치의 가장 큰 문제는 정말 극단적인 어떤 선동정치, 팬덤정치, 이 양극화된 정치지형 이게 문제 아닙니까? 그래서 국민들은 정말 우리들이 먹고사는 문제, 민생과 민주주의와 우리 한반도 평화와 미래에 대해서 뭔가 준비하고 대화와 타협하고 이런 정치를 간절하게 바라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핵심이 통합 아닙니까? 당내에서마저도 제가 볼 때는 윤석열 정부가 탄생하자마자 정치검찰을 내세워서 이렇게 정치보복하는데 그게 윤석열 대통령이라면요. 당내에서의 어떤 정치보복, 어떤 반대세력은 싹도 남기지 않겠다는 이런 어떤 독한 저런 리더십을 보면서 우리 지금 이 시대가 필요한, 우리 민주당과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그런 리더십으로서는 전혀 저는 자질이 없는 저질 리더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태현 : 우리 홍영표 의원은 민주당에 쇄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고 계시는 거잖아요.

▶홍영표 : 저는 계속 그걸 위해서 노력해 왔지요.

▷김태현 : 네. 설훈 의원이 저랑 인터뷰할 때 어떤 취지의 언급을 하셨냐 하면 "이대로 가면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이 아주 크게 질 거고, 그걸 계기로 민주당의 쇄신이 가능할 거다." 이런 언급을 하셨거든요. 의원님은 어떻게 보세요?

▶홍영표 : 저는 뭐 그런 판단을 하기는 어렵지만요.

▷김태현 : 총선의 승패는요.

▶홍영표 : 지금 저는 총선은 사실 4년 전 정치 상황에 비교하면 지금 윤석열 정권이 경제도 무능하고 민주주의도 10년, 20년 후퇴시키고, 한반도 상황도 위기고 이런 걸 감안하면요. 지난번에 야권 전체가 180석을 얻었지 않습니까? 적어도 180석 이상을 해야 됩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이재명 대표는 우리는 과반석에서 많은 한 석이라도 많은 1당을 하겠다 그러는데요. 저는 그게 될지 안 될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아마 처음부터 계산된 목표였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왜 반대파를 이렇게 제거하면 약간 시끄럽고, 거기에서 그냥 우리가 의석을 얻을 수 있는 것도 한 20, 30석은 잃어버릴 수 있다. 그러나 그것도 좋다. 내가 사당화를 완성할 수 있다면 그걸 내가 감수하겠다. 그게 지금 이재명 대표의 전략 아닙니까, 선거전략. 목표이고요.

▷김태현 : 그 얘기는 의원님이 보시기에는 이재명 대표 포는 당이 최대한 의석을 얻는 것보다 내 사람들이 최대한 국회에 많이 진출하고 지역위원장에 많이 가는 게 낫다 이렇게 판단하고 있다는 말씀이신 거지요?

▶홍영표 : 네. 지금 공천하는 과정을 보면 과거에는 이게 총선이라는 게 우리들한테 얼마나 절박합니까. 이번에 정말 우리 야당이 과반수 이상이 아니라 진짜 압도적인 180석을 해도 아무것도 못 하는데 그 이상을 얻어야 뭔가 윤석열 정권, 심지어는 어떤 국민들은 200석 이상해서 윤석열 졍권을 탄핵해야 된다 이렇게까지 얘기하고 있는데. 저는 또 우리가 잘하면 가능한 지금 총선환경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그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그냥 내가 방탄정당 이것을 더 공고히 하기 위해서 정말 사당화 이걸 완성하겠다 이런 목표를 가지고 하다 보니까 경쟁력 있는 사람들을 그냥 다 잘라낸다. 그러면 그 지역과 주변지역이 당연히 선거가 불리해질 것 아닙니까.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모르겠어요. 아마 알 겁니다. 알면서도 그렇게 할 겁니다.

▷김태현 : 알면서도 그렇게 한다. 마지막 질문이 될 것 같습니다. 친문진영 쪽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 역할론 얘기가 솔솔 지금 나오는 것 같던데요. 문재인 전 대통령 역할론은 어떻게 보십니까?

▶홍영표 : 문재인 전 대통령은 사실 이제 퇴임하신 분이고, 현실정치에 일일이 관여하시는 분이 아니지 않습니까. 국가의 여전히 지도자로서 그런 어떤 역할이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런 당내 문제에 매일 발생하는 정치현안에 발언하고 개입하고 뭐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홍영표 의원이었습니다. 의원님, 감사합니다.

▶홍영표 : 고맙습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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