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발니 모친 "아들 시신 돌려달라"…푸틴에 공개 호소

옥중 사망한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어머니가 아들의 시신을 돌려달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호소했습니다.

나발니의 모친인 류드밀라 나발나야는 20일(현지시간)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서 "푸틴 대통령에게 호소합니다. 당신만이 결정할 수 있습니다"라며 아들인 나발니의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영상 속 배경은 시베리아 야말로네네츠 자치구 제3교도소로 나발니가 사망한 곳입니다.

영상 속에서 그는 "인간적인 방법으로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알렉세이의 시신을 즉시 돌려달라고 요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나발나야는 나발니가 사망한 다음 날인 17일 시신이 안치된 것으로 알려진 제3교도소 근처 살레하르트 마을의 영안실을 찾았지만, 시신을 보지 못했습니다.

나발니의 대변인인 키라 야르미시는 전날 사인을 조사하고 있는 연방수사위원회가 나발나야에게 시신 부검으로 최소 14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유튜브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