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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위대, 작년 장기 항해 앞두고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

일본 자위대, 작년 장기 항해 앞두고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
▲ 지난해 8월 15일 야스쿠니신사 찾은 사람들

일본 해상자위대 연습함대 사령관과 대원들이 지난해 5월 원양 항해에 앞서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 된 도쿄 야스쿠니 신사를 집단 참배했다고 아사히신문과 교도통신이 오늘(20일) 보도했습니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5월 17일 해상자위대원 165명이 참가한 연수가 도쿄 구단시타 주변서 진행됐고, 휴식 시간에 일부 대원이 제복차림으로 야스쿠니신사를 집단 참배했습니다.

야스쿠니신사는 이들의 참배 소식을 지난해 7월 사보에 게재했는데, 그 속엔 해상자위대원들이 참배하는 사진과 함께 "항해에 앞서 정식 참배했다"는 내용의 글이 포함됐습니다.

연습함대엔 해상자위대의 간부 후보생학교 졸업생이 배치되고 원양 항해는 약 6개월간 해외 각국을 방문하는 프로그램입니다.

해상자위대 수장이자 우리나라의 해군참모총장에 해당하는 사카이 료 해상막료장은 오늘 기자회견에서 "연수 중 짬이 난 시간에 개인의 자유의사에 따라 사적으로 참배했다"며 이를 문제 삼거나 조사하지 않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사보에 '정식 참배'로 언급된 데 대해선 "연습함대로서 공식 참배를 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일본 방위성 내부규정에 해당하는 통달(通達)은 부대가 종교 예배소를 참배하는 것과 대원에게 참배를 강요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달 9일엔 고바야시 히로키 육상막료부장을 포함해 자위대원 수십 명이 야스쿠니신사를 집단 참배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습니다.

육상막료부장은 우리나라 육군본부에 해당하는 육상막료감부에서 두 번째 위칩니다.

야스쿠니신사는 메이지 유신 전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제가 일으킨 전쟁에서 숨진 246만 6천여 명의 사망자를 추모하고 있습니다.

이 중엔 태평양전쟁 이후 극동 국제군사재판에 따라 처형된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A급 전범 14명도 합사 돼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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