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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노웅래 · 기동민 등 공천 놓고 당내 갈등

<앵커>

민주당에서는 각종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현역 의원들에게 공천을 줄 건지를 놓고, 갈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장 이재명 대표도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 기소된 의원들을 공천에서 배제할 경우, 형평성 논란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박찬근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정권 탄생 책임론 속에 공천 불가론이 제기된 임종석 전 비서실장에 이어 노웅래, 기동민, 비례 이수진 의원 등 비리 혐의로 재판받는 의원들의 공천 문제로 당내 갈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13일 이재명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심야에 열린 친명계 의원 비공개 모임에서 재판 중인 의원도 언급됐는데 경선을 할 기회라도 줘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의 공천 여부는 조만간 결정되는데 공천배제로 결론 날 경우 여러 혐의로 재판 중인 이 대표와의 형평성 논란을 피하기 어려울 거라는 게 지도부의 고민입니다.

당 지도부는 검찰의 정치탄압에 따른 무리한 기소인지가 판단 기준이 될 거라 밝혔습니다.

[한병도/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검찰에서 수사를 한 것인가'라는 것을 판단을 안 할 수 없는 게요. 그렇지 않으면 이 공천권은 검찰이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앞서 이 대표는 설 연휴 기간 이른바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받는 일부 의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사건 경위 등을 청취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이 대표가 공천 물갈이에 앞서 사전 정지 작업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임혁백 공관위원장은 공천심사 대표 연루설 등은 사실이 아니고, 공천 심사는 원칙과 기준에 따라 공정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친문과 비명, 친명계가 공천을 놓고 갈등 중인 상황에서 '사천 의혹'을 차단하고 물갈이 동력을 살리기 위해 당 지도부의 고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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