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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시커먼 구름 같은 흙더미 속에…'청산가리' 비상

산속 도로를 달리던 차량 블랙박스에 잡힌 영상입니다.

차들이 분주히 오가는 길 위로 검은 흙더미가 쏟아져 내립니다.

달리던 트럭이 방향을 돌릴 새도 없이 후진으로 황급히 피합니다.

시커먼 구름 같은 흙더미는 뒷걸음칠 치는 차들을 무서운 속도로 쫓아갑니다.

현지시간 13일 튀르키예 동부 에르진잔주의 조플레르 노천 금광에서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광부 9명이 매몰돼 당국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터키 정부는 이번 산사태가 금광에서 퍼낸 흙더미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이 토사엔 금 추출 과정에서 발생한 맹독성 물질인 청산가리가 다량 함유돼 있어, 인근 유프라테스 강으로 흘러 들어갈 경우 튀르키예는 물론 시리아와 이라크 등 강이 지나는 중동 곳곳에 엄청난 환경 피해가 우려됩니다.

터키 정부는 금광을 지나는 하천 하나를 막아 오염된 토사의 강 유입을 막고 있습니다.

이 금광은 지난 2020년에도 청산가리가 유프라테스 강으로 유출되는 사고를 일으켜 폐쇄됐다가 2년 뒤 벌금을 물고 운영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취재 : 김영아 / 영상편집 : 이소영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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