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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北에 단체 관광객 보내고, 핵실험 대신 경고…러시아는 왜?

평양 순안공항에 고려항공 여객기가 내립니다.

러시아 연해주에서 주 정부 국장급 인사와 관광객 등 약 100명을 태우고 북한에 도착한 겁니다.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국경을 봉쇄했던 북한이 외국인 단체 관광객을 맞이한 것은 2020년 1월 이후 4년여 만에 처음입니다.

[갈리나 / 러시아 관광객 : 흥미롭습니다. 무엇보다 우리는 스키 타는 것을 좋아하는데요. 그것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 가장 폐쇄적인 공간이어서 정 말 가보고 싶습니다.]

러시아 단체 관광객들은 여행 일정에 따라 평양과 마식령 스키장 등을 방문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3박 4일 일정을 마무리하고 내일이면 연해주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노동신문은 이들의 방북 소식을 전하면서 1차 관광단이라고 표현해 러시아와의 관광 협력이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또 러시아 관광객들이 입국한 날 평양에선 농업 과학원 소속 기술 대표단이 러시아로 떠났다고 전했습니다.

마체고라 러시아 대사는 푸틴 대통령이 방북하면 양국이 서명할 공동 문건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관광과 농업 기술, 연안 탐사 분야 등 양국 간 협력 사업은 구체화하는 분위기입니다.

마체고라 대사는 또 미국의 도발이 계속되면 북한이 핵실험을 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면서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과 그 동맹국에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외교관이 북한의 책임 전가 논리를 사실상 그대로 전달한 겁니다.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급속도로 밀착하고 있는 북러 두 나라의 우호적인 분위기가 드러난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 : 김아영 / 영상편집 : 정성훈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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