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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블더] "엄마, 이번엔 갈게요"…각박한 삶에 치이고 고향 가는 20대들

며칠 뒤면 설 명절이 시작되죠.

이번 연휴에는 고향 가서 부모님 뵙는 20대 청년들이 유독 많을 걸로 보입니다.

20대 청년 10명 중 6명 꼴로, 이번 설에는 휴식, 여행 등 다른 계획을 세우기보다는 고향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온 건데요.

모든 연령대를 통 틀어서 가장 많은 수준입니다.

한 데이터 컨설팅 기업이 20대에서 60대까지 성인 3천 명을 대상으로 설 연휴 계획을 조사했습니다.

이 중 고향을 방문할 계획인 사람은 55%가량으로, 절반이 넘었는데요.

지난해 설 연휴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그런데, 20대 청년들만 떼 놓고 봤더니 62%, 그러니까 10명 중 6명이 고향을 방문할 거라고 답했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17% 포인트 증가한 수준입니다.

또, 모든 연령대를 통 틀어서, 고향 방문 의사가 가장 높은 걸로 나타났습니다.

20대 청년들이, 설 연휴 기간에 고향을 방문해 위로와 안정을 찾으려는 심리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이 조사를 실시한 데이터 컨설팅 기업은, "경제적 부담을 포함해, 다양한 스트레스에 직면한 20대들이 가족을 찾아 일상의 부담에서 잠시 벗어나기를 원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통계 수치로만 봐도, 최근 몇 년 간 20대들의 삶은 팍팍했습니다.

소득은 줄었는데, 빚만 늘어난 걸로 나타난 겁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실제로, 지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다른 연령대에서 소득이 늘어날 동안, 20대 이하 가구 소득만 7% 넘게 감소했고 반면, 부채 보유액은 지난해까지 93% 넘게 급증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씁쓸한 현실이지만 우리 청년들, 스트레스 날리고 재충전하는 설 연휴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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