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5일) 이 소식이 뜨거웠습니다. 한 기업이 직원이 아이를 한 명 낳을 때마다 1억 원을 주기로 했습니다. 회사 직원 66명에게 이 출산 장려금이 지급됐고 쌍둥이를 낳은 직원은 두 배를 받았습니다.
제희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들 딸 연년생 남매를 낳은 부영그룹 조용현 사원.
21년 이후 출생아 1명당 1억 원씩 지급한다는 회사 방침에 따라 2억 원의 장려금을 받았습니다.
[조용현/부영그룹 대리 (연년생 아빠) : 외벌이 생활을 하고 있는데 경제적 부담이 점점 커지는 상황에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셋째도 갖고 싶어 했는데 좀 마음을 바꿔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란성 쌍둥이를 낳은 다른 직원 역시 예상치 못한 회사의 지원이 고맙다고 했습니다.
[오현석/부영그룹 주임 (쌍둥이 아빠) : 아이 키우는데 금전적으로 많이 힘든 세상이잖아요. 피부로 너무 와닿죠.]
부영그룹 전체 임직원 1천600명 가운데 출산 장려금을 받은 직원은 66명.
다둥이와 연년생을 포함해 직원 자녀 70명 앞으로 1억 원씩 지급돼, 직원은 증여세 10%만 부담하면 됩니다.
[이중근/부영그룹 회장 : 이대로 가면 제일 걱정이 20년 후에 근본적으로 인원이 없을 것 같아요. 우리 회사는 분명히 (계속 지원) 할 거예요. 그렇게 셋 빨리 낳으면 집 주고 할 거예요.]
단일 기업 차원에서 지원한 출산장려금 규모로는 최대 액수인데, 다른 기업 참여를 위해 출산장려금에 대해 면세 혜택도 제안했습니다.
[김종진/일하는시민연구소장 : 개별 기업에 맡겨서는 사실은 한계가 있죠. 지불 능력이 어려운 곳에는 정부가 간접적으로 한시적으로 지원하는 것도 검토해 볼 수 있죠. 혁명적으로 지금 우리가 저출산 문제를 인식해야 하는데 너무 근시안적이지 않나.]
과거에는 허무맹랑한 황당 공약으로 여겨졌던 현금성 지원이 이제는 현실이 될 정도로 초저출산은 심각해진 상황.
일 가정 양립 문화 정착이 뒷받침돼야 출산율 반등으로 귀결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윤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