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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블더] "퇴근 후 맥주? 사치"…25년 만에 최대 상승률 기록한 식당 맥주 물가

요새 집 밖에서 모임 한번 하기가 부담스러울 정도로 물가가 크게 올랐죠.

음식도 그렇지만 특히 맥주, 소주 같은 주류 가격도 올라도 너무 오른 거 아닌가 싶을 때도 많은데요.

실제로 지난해 식당에서 파는 맥주 가격을 살펴보니 전년 대비 7% 가까이 오른 걸로 나타났습니다.

IMF 외환위기 때 이후로 25년 만에 가장 많이 오른 수준이라고 하는데요.

지난해 식당 등에서 판매하는 맥주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998년 이후 가장 많이 오른 걸로 나타났습니다.

전년 대비 6.9% 상승한 겁니다.

마찬가지로 식당에서 판매하는 소주 물가도 크게 올라서, 7년 만의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대형 마트나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소주와 맥주의 물가 상승률과 비교하면, 식당 판매가가 3배 정도 더 오른 수준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주류업체들이 맥주, 소주 가격을 인상하면서 서울 일부 도심 식당에서는 소주 가격이 많게는 7천 원까지 오른 곳도 나왔다고 하는데요.

다만, 앞으로 소주 출고 가격은 10% 정도 내려갈 전망입니다.

올해는 국산 증류주에 붙는 세금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연초부터 대형 마트·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소주의 가격도 최대 10% 내려갔는데요.

외식 업체 납품가도 그만큼 낮아지긴 하지만, 식당에서 판매하는 소주 가격이 바로 내려가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자영업자들이 고물가에 음식 가격을 많이 올리지 않는 대신, 소주나 맥주 같은 주류를 판매해서 이윤을 내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식재료, 인건비, 임대료 등 여러 물가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전반적인 물가 자체가 낮아진 상황이 아니라서 납품가 인하만으로 주류 가격이 낮춰지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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