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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슈퍼카에 피카소 작품 수집…성공한 사업가의 정체는?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수익 550억여 원을 자금 세탁해 슈퍼카를 사거나 고가 미술품을 수집하고, 재개발 투자 등을 하며 성공한 사업가 행세를 해온 일당이 검찰에 붙잡혔습니다.

부산지검은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국내 자금세탁 총책 42살 A 씨 등 4명을 구속기소하고 공범 5명을 불구속기소 했다고 밝혔습니다.

필리핀으로 도피한 도박사이트 운영 총책 35살 B 씨는 인터폴 적색 수배하고 뒤쫓고 있습니다.

이들은 2017년 2월부터 필리핀에 서버와 사무실을 두고 국내 조직원과 16개 불법 도박사이트를 지금까지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매일 6억 원에 달하는 도박사이트 운영 수익을 대포통장 100개로 나눠 국내에서 인출한 뒤 자금세탁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슈퍼카 24대를 수입 후 재판매하거나 타이어 회사를 인수하고 타이어를 사는 수법 등으로 자금을 세탁했습니다.

이렇게 세탁한 거액의 돈을 가족이나 직원, 직원 가족 명의로 돌린 뒤 초호화 생활을 해왔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A 씨는 차명으로 서울 강남 신사동 부지를 164억 원에 사 빌딩을 올렸고, 40억 원 상당의 초고급 슈퍼카와 6억 원 상당의 명품시계를 사는 등 부를 과시하며 성공한 사업가인 척 해왔습니다.

또 유명 갤러리에서 피카소, 백남준, 앤디 워홀, 로이 리히텐슈타인, 이우환 작가 등의 미술품을 사들이고 에르메스 등 명품 가방도 사들였습니다.

B 씨 가족은 범죄수익을 세탁한 돈으로 산 17억 원 상당의 해운대 아파트에서 살아왔습니다.

검찰 수사 결과 A 씨 주거지에서는 수십억 원에 달하는 5만 원권 다발 더미도 발견됐습니다.

검찰은 A 씨 등이 자금 세탁한 550억 원 범죄 수익 가운데 535억 원 상당의 부동산과 금융자산을 추징보전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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