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영상] '강제 퇴장 논란' 풀영상 공개한 대통령실 · 옆자리 증언에…강성희 "자꾸 거짓말, '바이든 날리면' 2탄 만드나"

어제(18일)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대통령실 경호원들에게 끌려나간 진보당 강성희 의원을 놓고 정치권에서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야권은 대통령의 사과, 경호처 문책 등을 요구했고 여당은 적반하장 주장을 멈추고 강 의원부터 사과하라고 맞섰습니다.

어제 밤 대통령실은 당시 상황에 대한 30초 분량의 영상을 공개하며 "강 의원이 (대통령과) 악수할 때 소리를 지르며 대통령의 손을 놔주지 않고 잡은 손을 자기 쪽으로 당기기까지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과잉 경호가 아니냐는 논란에 대해선 "당연히 경호상의 위해 행위라고 판단될 만한 상황이어서 퇴장 조치한 것"이라며 "경호처에서 계속해서 손을 놓으라고 경고했지만 대통령이 지나간 뒤에도 계속 고성을 지르면서 행사를 방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강성희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역 의원의 입을 틀어막고 짐짝처럼 끌어내는데 국민은 어떻게 대하겠나, 절망스럽다"며 해외 순방 중인 김진표 국회의장을 조만간 만나 국회 차원의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강 의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선 "영상이 나갔음에도 대통령실에서 거짓말을 하는 것이 '바이든-날리면' 2탄을 만들고 싶은 건지 의문스럽다"며 "윤 대통령과 손을 잡은 것은 잠깐에 불과하다. 제 쪽으로 대통령을 끌어당겼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당시 강성희 의원 옆에 있었던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은 "(강 의원이) 왜 이렇게 오래 시간을 끄나 봤더니 손을 꽉 잡고 있었다. 그러니까 대통령도 당황해 '손을 좀 놔달라'는 식으로 얘기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굉장히 의도된 행동이었고, 매우 무례하고 비상식적인 행동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고함을 치고 난동을 부려 주장을 관철하려는 후진적이고 야만적인 정치 행태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며 "폭력적 행위로 물의를 일으킨 강성희 의원이 국민께 먼저 사과하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국회 운영위원회 야당 측 간사인 박주민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 경호는 신변 경호지 심기 경호가 아니다. 국민을, 국회를 무시하는 행위이기에 대통령실 측이 운영위에 참석해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여당이) 운영위 개회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민주당 단독으로 개회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취재 : 이병주 설민환 / 구성 : 진상명 / 편집 : 이혜림 / 제작 : 디지털뉴스제작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