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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섬' 모리셔스 강타한 사이클론…예고 없이 당해

<앵커>

천국의 섬이라고 불릴 정도로 아름다워서 신혼여행으로도 많이 찾는 인도양의 섬나라, 모리셔스에 열대성 저기압 사이클론이 불어닥쳤습니다. 강한 비바람에 4명이 숨지고, 섬 곳곳이 물에 잠겼습니다.

이종훈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도로가 강으로 변했습니다.

차량 수십 대가 흙탕물 속에 잠겨 오도 가도 못합니다.

불어난 물에 당황한 운전자들은 차량 지붕 위로 올라가 구조를 기다립니다.

현지시간 15일 천국의 섬으로 불리는 아프리카 인도양의 섬나라 모리셔스를 열대성 저기압 사이클론 '벨랄'이 강타했습니다.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곳곳이 물바다로 변하고 4만 가구가 정전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모리셔스 정부는 의료와 경찰·소방 인력을 제외한 모든 주민에게 실내에 머물라는 통행금지령을 내렸습니다.

국제공항은 폐쇄됐습니다.

모리셔스 기상청은 최고 등급인 폭풍 경보 4급을 발령했습니다.

모리셔스에서 서쪽으로 220km 떨어진 섬 프랑스령 레위니옹도 사이클론 벨랄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모리셔스와 레위니옹, 두 섬에서 최소 4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엄청난 폭풍우와 피해를 사전에 예상하지 못한 책임을 지고 모리셔스 기상청장은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열대성 저기압 사이클론은 바다 온도가 따뜻해지는 1~3월 사이 남부 아프리카 근처 인도양에서 자주 발생합니다.

지난 2019년에는 사이클론 '이다이'가 모잠비크와 짐바브웨 등을 덮쳐 1천 명 넘게 숨지기도 했습니다.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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