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회견에 나선 우크라이나·스위스 정상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중립국 스위스에 세계 평화를 위한 정상회의 개최를 제안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지시간 15일 스위스 수도 베른에서 비올라 암헤르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하기 위한 정상급 회의인 '세계 평화회의' 공동 개최를 스위스에 제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스위스는 되도록 많은 국가가 참여하는 회의라는 조건을 붙여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세계 평화회의에 러시아도 초청 대상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우리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존중하는 전 세계 모든 국가에 열려 있다"면서 "남반구 국가들도 동참하길 바라며 중국의 참여도 바란다"고 답했습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해서는 사실상 '초청 불가' 입장을 드러내면서도 중국의 참여를 환영한다는 뜻을 밝힌 셈입니다.
회견장에 함께 나온 암헤르트 스위스 대통령은 "되도록 많은 국가가 참여해 폭넓은 지지를 받는 정상회의를 열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양국 정상은 구체적인 세계 평화회의 개최 시기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