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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후티 반군, 폭격 받고도 미 선박 미사일로 또 공격

예멘 후티 반군, 폭격 받고도 미 선박 미사일로 또 공격
▲ 예멘 반군 후티의 공격을 받은 M/V 지브롤터 이글호

홍해와 인근 해역에서 민간 선박을 위협하는 예멘 반군 후티가 미군의 보복 공습을 받았지만 또다시 미국 회사 소유의 선박을 공격했습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현지시간 15일 오후 4시쯤 후티 반군이 예멘에서 아덴만으로 지대함 탄도 미사일을 발사해 마셜제도 선적의 미국 회사 소유 선박 'M/V 지브롤터 이글호'에 맞았다고 밝혔습니다.

미사일 공격으로 인명 피해나 배에 심각한 파손은 없었으며 선박은 항해를 계속하고 있다고 사령부는 덧붙였습니다.

사령부는 M/V 지브롤터 이글호를 컨테이너선으로 소개했지만, 선박 위치추적 사이트 마린트래픽 등에 따르면 이 선박은 미국 해운사 이글 벌크 소유의 벌크선입니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에 따르면 이 선박은 예멘 남부 아덴에서 남동쪽으로 177㎞ 거리의 아덴만에서 피격됐습니다.

해상 보안 업체 암브레이는 이 선박이 미사일 공격을 당해 불이 났지만 인명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고 발표했습니다.

암브레이와 미 중부사령부는 예멘 후티 반군이 이날 총 3발의 미사일을 발사했고, 이 가운데 1발이 선박을 타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후티 반군은 아직 미사일 발사 사실을 확인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들은 앞서 이날 오전 자신이 운영하는 알마시라TV를 통해 "우리는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과 포위가 끝날 때까지 이스라엘 선박, 이스라엘 항구로 향하는 외국 선박을 계속 막을 것"이라며 "미국의 공습과 위협은 우리 군작전을 멈추게 할 수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은 지난해 10월 7일 발발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서 하마스를 지지하면서 홍해를 지나는 미국, 유럽, 이스라엘 등 민간 회사 소유의 선박을 공격했습니다.

이에 맞서 미국은 다국적군을 규합해 홍해 선박 보호를 위한 '번영의 수호자 작전'을 폈고 지난 12일과 13일에는 예멘 내 반군 근거지를 공습했습니다.

후티 반군과 다국적군의 공방 속에 세계 3대 액화석유가스(LNG) 수출국인 카타르의 국영 에너지회사 카타르에너지는 안보상 이유로 홍해상 LNG 운송을 중단키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습니다.

(사진=마린트래픽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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