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성희롱 발언으로 민주당 윤리위 감찰을 받고 있는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피해자와 합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피해자가 "또 당했다"며 반박에 나서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석주 성남 중원 예비 후보는 지난 12일 세 당사자가 만나 합의하고 있다면서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합의문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현 부원장의 사과와 함께 이 후보와 피해자 A 씨는 "현 부원장의 불출마, 당내 징계 및 출마 자격에 문제가 생기는 걸 원치 않는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은 성희롱이 아니라 실수와 모범적인 사과로 기억될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하지만 A 씨는 이 글의 댓글을 통해 "다시 말이 번복되고 있어 못 받아들이겠다고 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어 "또다시 당했다는 생각에 참 씁쓸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최종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A 씨의 동의 없이 합의문을 공개하고 실명까지 노출시키자, 2차 가해라는 논란까지 불거졌습니다.
현 부원장도 "아직까지 합의가 된 건 아니지만 어렵게 대화를 시작했고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수습에 나섰습니다.
현 부원장은 지난달 말 같은 지역 출마 예정자였던 이 후보와 비서인 A 씨에게 "너희 부부냐", "같이 사냐"는 등 성희롱 발언으로 논란이 제기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