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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타이완은 사실상 독립국가, 라이칭더 당선은 '현상 유지' 택한 것"

[타이완인 왕수봉 아주대 교수가 본 타이완 대선]
- 민진당 라이칭더 당선, '현상유지' 의미
- 독립하기도 통일 당하기도 원치 않아
- 타이완은 독립국가…현장유지가 곧 독립
- 민진당 장기 집권에 中 탄압 예상돼
- 제3당 민중당 약진, 젊은 유권자 잡아
- 中, 무력통일? 가능성 낮아…中도 큰 타격
- 무역협정 중단? 타이완의 대중수출 3%뿐
- 中 반도체 제재 시 타이완 역이용 가능성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4년 1월 15일 (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왕수봉 아주대학교 교수 (타이완 현지연결)


▷김태현 : 뉴스 속 깊숙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이너뷰 시간입니다. 오늘 첫 이너뷰는 지난 13일 치러진 타이완의 16대 총통선거 결과와 앞으로의 국제정세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왕수봉 : 안녕하세요.

▷김태현 : 교수님, 저희 나라 아주대에서 재직 중이 시고, 국적은 타이완분이신 거고요. 지금도 타이완에 계신 거고요.

▶왕수봉 : 맞습니다.

▷김태현 : 집권당의 라이칭더 후보가 40% 득표율로 당선됐습니다. 왜 민심이 라이칭더 후보를 선택한 것으로 보십니까?

▶왕수봉 : 대만 국민들은 현상유지를 굉장히 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독립을 원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중국에 통일당하고 싶지도 않고. 그래서 라이칭더 후보가 된 것이 현상유지에 대한 생각을 나타낸 것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김태현 : 민진당이 역대 총통선거가 직선제로 바뀐 다음에 민진당, 국민당 이렇게 바뀌어왔잖아요.

▶왕수봉 : 집권한 집권당이 집권됐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교체되지 않았는데요. 라이칭더가 친미정당으로서 중국과의 관계는 점점 더 멀어지고 외교적으로 경제적으로 이런 면에서 중국의 탄압을 굉장히 많이 받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미국도 공화당 민주당, 영국도 노동당 민주당 있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왕수봉 : 양당이라는 것은 크게 봤을 때는 국민당은 친중, 중국과 교류를 하자, 중국에 경제라든지 외교라든지 협력을 많이 하자라는 주장이고요. 친미 친일의 민진당은 미국 쪽, 우리는 중국과는 독립을 하겠다 하는 독립당입니다.

▷김태현 : 라이칭더 총통 당선인 이 사람 간략하게 부탁드릴게요.

▶왕수봉 : 이분은 광부의 아들이고요. 의사 출신입니다. 정치에 발 디딘 게 2010년이고요. 그다음에 2019년, 2017년쯤에 차이잉원 대통령의 임명을 받아서 대만의 최고 행정원 원장을 하면서 부통령까지 한 최초의 인물입니다.

▷김태현 : 아무래도 반중친미, 타이완의 독립을 주장하는 라이칭더 후보가 당선됐는데 4년 동안 중국 본토로부터 완전히 떨어져 나가는 독립을 할 것이라고 보십니까?

▶왕수봉 : 대만은 명확하게 얘기하면 독립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게, 어떤 식의 독립이라고 생각하냐는 게 현상을 유지하는 게 독립이라고 생각합니다. 중화민국이라는 게 명확한 나라라는 게.

▷김태현 : 더 이상 어떤 행동을 하지 않고 현상유지하는 게 독립이라는 거지요?

▶왕수봉 : 그렇습니다.

▷김태현 : 민진당, 국민당 양강구도가 돼 왔었는데 민진당의 커원저 후보, 26.46% 굉장히 많이 득표한 거잖아요. 커원저 후보의 약진은 뭘 의미하는 건가 요?

▶왕수봉 : 올해 처음 대선에 도전하는 것 치고는 굉장히 많이 했는데요. 젊은 유권자들이 득표해 줬습니다. 4년 후에 젊은 유권자들이 대거로 민중당을 투표해 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4년 후에 민중당이 더 잘될 거라고 저희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교수님, 민중당의 커원저 후보가 제가 기사를 보니까 선거과정에서 나는 친중이다 반중이다, 나는 독립이다 이거 명확하게 얘기 안 했지요?

▶왕수봉 : 안 했습니다.

▷김태현 : 외교나 이런 것보다는 민생에 포커싱 했다고 보시면 됩니까?

▶왕수봉 : 중립적인 성향이라고 보시면 되고요. 주로 내세웠던 정책이라든지 구호라든지 이것은 젊은 사람들에게 대만을 돌려주자 주였고요. 친중이니 반중이니는 상황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태현 : 집값, 경제, 민생 여기에 더 관심이 있었다 보시면 됩니까?

▶왕수봉 : 태어나자마자 이런 상황에 있습니다. 이분들은. 딱히 반중 이런 것은 없는데 중국을 싫어하지만 딱히 반중의식이 있는 건 아닙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렇게 선거결과가 나왔어요. 양안관계라고 하지요. 중국과 타이완의 관계. 더 안 좋아질 것이다, 중국이 군사훈련 명분으로 무력시위할 수도 있다 이런 관측도 나오던데 현지에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왕수봉 : 무력으로 타이완을 통일시킨다, 무력으로 위협한다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전쟁을 일으킬 경우에 중국 경제에도 큰 타격에 입습니다. 중국 경제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큰 타격을 입힙니다. 대만이 반도체 공급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국가이기 때문에 경제보다는 외교보복이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김태현 : 중국이 첫 번째 반응이 주류민의를 대변하는 것이 아니다 이런 성명을 냈는데요. 어떤 식의 압박이나 이런 것이 있을 것으로 보십니까?

▶왕수봉 : 이미 중국과 대만의 무역협정에 대해서 일단 중단을 하겠다라고 선언을 한상황입니다. 하지만 이게 중단을 하더라도 대만에 대한 영향은 크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무역협정은 전체 대만 수출의 약 3%, 최근의 숫자에 따르면 3%밖에 따르지 않기 때문에 영향이 크지는 않는데요. 다른 것을 찾아서 압박을 할 것 같습니다.

▷김태현 : 혹시 중국이 타이완에 가장 큰 안보나 자산이 TSMC잖아요. 반도체산업에 대해서 중국이 그동안 제재한 적이 없다고 하는데 이번에 반도체산업에 대해서 제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세요?

▶왕수봉 : 대만이 중국에 수출 중에서 반도체 관련이 30%가량 차지하고 있거든요. 제재를 하면 본인들 경제도 영향도 미치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반도체체제는 할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요. 오히려 타이완이 이것을 역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도 봅니다. 우리가 수출 안 하겠다, 다른 나라로 수출하겠다라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요.

▷김태현 : 그래서 중국 경제에 타격을 줄 수도 있다, 라이칭더 당선인이?

▶왕수봉 : 네.

▷김태현 : 교수님 개인 생각이세요, 아니면 타이완 전체 생각이세요?

▶왕수봉 : 타이완 전체에도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마지막인데요. 지금 전 세계적으로 타이완의 수교국이 줄어들고 있는데 외교적으로 타이완이 힘들어지지 않을까요?

▶왕수봉 : 중국의 압박 때문에 수교하는 국가가 한 자릿수가 나왔습니다. 사실라이칭더 대통령이 취임을 하고 나면 가장 큰 과제는 경제와 외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태현 : 오늘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타이완 현지에서 왕수봉 아주대학교 교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왕수봉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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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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