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과상식' 이원욱·조응천·김종민 탈당…윤영찬 잔류

<앵커>

민주당 내 혁신계를 자처했던 '원칙과상식' 의원들 일부가 방금 국회에서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국회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박찬근 기자, 기자회견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조금 전에 '원칙과상식' 소속 민주당 이원욱, 조응천, 김종민 의원이 기자회견을 열어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이들은 탈당의 근본적인 이유는 양심 때문이라며, 비정상 정치에 숨죽이며 그냥 끌려갈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 중심으로 단결만 외치는 민주당은 끝내 윤석열 정권 심판에 실패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앞서 원칙과상식 의원들은 윤영찬 의원까지 포함해 네 의원이 공동행동할 것이라고 공언해왔지만, 윤 의원이 오늘(10일) 오전 전격적으로 SNS에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에 잔류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최종 탈당 명단에선 빠졌습니다.

윤 의원은 "민주당을 버리기에는 김대중, 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의 흔적이 너무 귀하다"며 "당에 남아 당을 재건하는 데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원욱 의원은 오늘 오전 라디오에서 당내 일부 의원들이 최고위 권한을 축소하고 조기 선대위를 띄우는 등의 중재안을 제안하며 탈당을 만류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탈당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추가 탈당해 합류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시사했는데,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등 제3지대 다른 세력과의 연대 가능성을 폭넓게 열어놓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내일로 예정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탈당을 비롯해 거대 양당에서 탈당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른바 제3지대 빅텐트 구상도 점점 현실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이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