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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블더] 한파 속 설악산 갔다가…산악회원 2명 숨진 채 발견

추운 날씨에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추위로 인한 사고도 조심해야 하는데요.

한파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주말 설악산에는 눈이 많이 내렸는데, 산에 올랐다가 실종됐던 산악회 회원 2명이 결국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구조대가 무릎까지 쌓인 눈을 뚫고 앞으로 나아갑니다.

지난주 토요일 설악산 등산에 나서는 산악회 회원 2명을 찾는 모습입니다.

등산 간다며 나갔는데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회원 2명의 가족들이 신고한 것입니다.

이렇게 구조대가 수색을 시작한 지 사흘째인 지난 18일 정오쯤, 50대 남성 A 씨가 급경사 지형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어, 하루 뒤인 어제(19일) 오전 11시쯤, A 씨와 함께 등반에 나섰던 40대 여성 B 씨도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강원소방본부 관계자 : 급경사 지형에서 남자분이 나무에 부딪혀 있는 상태. (여자분은) 500m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이 됐고, 그쪽이 급경사였나 봐요.]

산악회 회원인 두 사람은 영하권 추위로 애초에 계획된 등산 일정이 취소되자 두 사람만 따로 설악산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영하권 날씨 속에 산행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추위가 이어지면서 수도관이 터지는 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충북 청주의 한 아파트에서는 수도관이 터지면서 이렇게 무려 20m 길이의 대형 고드름이 생기기도 했다는데요, 아파트 외벽에 폭포수가 얼어붙은 것처럼 날카로운 고드름이 맺혀 있습니다.

3층부터 13층까지, 길이만 20m에 달합니다.

수도관이 터졌는데, 강추위에 물이 흘러내리는 모양 그대로 고드름이 생긴 것입니다.

또 다른 청주의 아파트 단지 상가에는 119 대원까지 출동했습니다.

사다리차를 동원해 배수관에 얼어붙은 고드름을 깨트리고,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주변을 통제합니다.

소방당국은 이렇게 고층 건물에 매달린 고드름을 제거할 때는 직접 나서지 말고 꼭 119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합니다.

[이원중/청주서부소방서 소방관 (SBS 8뉴스 중, 어제) : (고드름을) 직접 제거하다가는 위험하실 수 있으니까 관할 소방서에 신고하셔서 얼른 조치를 받으시고, 집 주변 관계자분들께서는 그 밑으로 사람들이 지나다니지 않게 조치를 취해주시는 게….]

한편, 지난 토요일 밤 10시쯤에는, 한파 때문에 달리던 KTX 유리창에 금이 가서 승객들이 불안을 겪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고, 열차 운행에도 차질은 없었는데요.

한국철도공사는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이중창의 바깥 창문이 약해진 상태로 열차가 운행하던 중 튀어 오른 자갈이 부딪히면서 금이 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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