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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한미 핵작전 연습 반발"

<앵커>

북한이 어젯(17일)밤 단거리에 이어 오늘 아침 동해상으로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내년 한미 연합훈련에 핵작전 연습이 포함되는 것에 대한 반발 성격으로 풀이됩니다.

보도에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오전 8시 24분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장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고각으로 발사된 미사일은 약 1천 킬로미터를 비행한 뒤 동해상에 탄착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성준/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고체 연료 ICBM인지는 분석 중입니다. 한미일 3자 간에 (미사일 경보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고요. 실시간 공유는 현재 준비 중이고.]

일본 정부는 최고 고도가 6천 킬로미터 이상으로 분석된다면서, 9시 37분쯤 홋카이도 오쿠시리섬 서쪽 250킬로미터에 있는 일본 배타적 경제수역 바깥에 떨어진 걸로 추정했습니다.

북한은 어젯밤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10시간 만에 ICBM을 꺼내 들었습니다.

최근 한미는 핵협의그룹 회의를 통해 핵작전 연습을 실시하기로 합의했는데, 이에 대한 무력시위에 나선 걸로 풀이됩니다.

한미는 내년 8월 한미연합훈련에서 처음으로 핵작전 시나리오를 도입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핵전략 지침서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북한은 어제 단거리 미사일 발사 직후 발표한 국방성 대변인 담화에서, 한미가 자신들에 대한 핵무기 사용을 기정사실화하고 작전 절차를 검토하려는 노골적인 핵대결 선언에 나서는 것이라고 비방했습니다.

북한이 ICBM 발사에 나선 건 다섯 달 만, 지난 2월 화성 15형을 발사한 데 이어 3월에는 화성 17형, 4월과 7월에는 화성 18형을 발사했는데, 최근 두 번의 발사에서는 고체 엔진을 적용한 화성 18형을 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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