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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블더] 거스름돈 안 주는 무인 셀프 사진관…소비자 불만

요새 길거리 지나가다 보면 곳곳에서 무인 셀프 사진관 많이 보이죠.

옛날에 유행하던 스티커 사진이랑 비슷하게 저렴한 가격에 직접 사진을 찍고 인화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젊은 층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데요, 최근 이런 셀프 사진관에서 이용자들이 피해를 봤다는 신고가 심심찮게 들어오고 있다고 합니다.

셀프 사진관은 코로나19 이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죠, 보통 싸게는 4~5천 원을 주면 사진을 찍고 2장의 인쇄물을 가질 수 있고요, QR코드를 통해 디지털 파일로도 받아서 SNS에 올릴 수도 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된 셀프 사진관 브랜드만 30여 개, 가맹점 수는 지난해 기준 600여 곳으로 집계됐는데, 올해는 전국에 1천 개가 넘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인기가 높아진 만큼 소비자 불만도 본격적으로 심심찮게 나오고 있어서 한국소비자원이 수도권에 있는 셀프 사진관 30곳을 조사했다는데요.

먼저, 불필요하게 추가 비용을 내야 하는 곳들이 있었습니다.

매장 30곳 중 21곳에서는 2장, 4장 등 짝수로만 사진 출력이 가능했습니다.

예를 들어 3명이 함께 사진을 찍을 경우, 4장을 인쇄해야 해서 불필요하게 최대 3천 원을 더 내야 하는 셈입니다.

여기에다 현금을 내는 경우, 매장 모든 곳에서 잔돈을 돌려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천 원짜리 사진 촬영을 위해서 5천 원 현금을 기계에 넣었을 때 잔돈 1천 원은 돌려받지 못하는 것입니다.

잔돈을 돌려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리는 문구를 아예 표시하지 않은 매장도 있었습니다.

또, 촬영 횟수나 재촬영 가능 여부에 대해 실제 서비스와 다르게 안내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보통 셀프 사진관이 무인으로 운영되다 보니 이런 상황에서 점주에게 문의하기도 쉽지 않은데요.

보통 매장에 표시된 점주 전화번호를 보고 연락을 직접 해야 하는데, 사진관 중에는 전화번호를 안 적힌 곳도 있고, 표시된 연락처로 전화했더니 이전 점주의 연락처였던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

[박준용/한국소비자원 시장감시팀장 : 화면에서 결제 후에 촬영 횟수를 안내하여 사전에 소비자가 이를 확인할 수 없었으며, 2개 업체는 재촬영 가능 여부나 촬영 횟수 등을 실제 서비스와 달리 표시하고 있어 소비자에게 혼란을 줄 우려가 있었습니다. (서비스 이용 시 문제가 있을 경우) 업주에게 연락해 신속한 조치를 받을 수 있어야 하지만 조사 대상 매장 30곳 중 2곳은 연결 가능한 연락처를 안내하지 않았거나 이전 가맹점주의 연락처를 안내했습니다.]

한편 모든 셀프 사진관들은 촬영한 사진 등을 QR코드를 이용해서 디지털 파일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운영 중인데요.

일부 업체는 이용자의 동의 없이 QR코드로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파일로 제공하고, 또 표시된 보관 기간 이후에도 사진 파일을 삭제하지 않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소지가 있는 사례도 있었다고 소비자원은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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