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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현장] 세계적 디자인 거장, 한국 방문…전시 '지금이 더 낫다'

[FunFun 문화현장]

<앵커>

세계적 디자인 거장, 스테판 사그마이스터는 전쟁과 에너지, 환경에 대한 데이터를 예술 작품 속에 담아왔습니다. 이번에는 '지금이 더 나은 세상'이라는 주제로 한국을 찾았습니다.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스테판 사그마이스터 '지금이 더 낫다' /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잔디사랑방]

셔츠에 수놓은 흰색 점들 가운데 보이는 붉은색 단추 하나.

100년 전 100명의 여성 중 1명이 출산으로 사망했지만, 오늘날엔 100명의 유방암 환자 중 1명만이 사망합니다.

아이를 가지는 것이 유방암에 걸리는 것만큼 위험했음을 흰색 점과 붉은색 단추로 표현한 겁니다.

치킨 1파운드를 얻기 위해 일하는 시간은 1960년 65시간에서 2017년엔 6시간으로 줄었습니다.

점점 커지는 원은 K 팝 관련 트윗의 전 세계적 증가 추이를, 그림 위의 삼각형 크기를 통해 윗줄엔 시대별 빈곤 인구의 변화, 아랫줄엔 지난 30년간 체감되는 빈곤율의 개선 정도를 나타냈습니다.

작가는 흥미로운 데이터를 활용해 작품을 제작합니다.
전시, 스테판 사그마이스터 '지금이 더 낫다'

지난 200년간 삶의 질, 기대수명, 죽음, 빈곤, 범죄율, 온실가스 배출 등의 전 세계 이슈와 연관된 유의미한 데이터와 근거자료를 조사했고, 이를 바탕으로 디자이너의 시각을 표현해 혼합매체 작품 시리즈를 제작했습니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인류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으며, 관점에 조금의 변화를 주는 것만으로도 세상의 밝은 면을 볼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스테판 사그마이스터/작가 : 단기적으로 세상을 본다고 하면 조금 불행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180도 바뀐 긍정적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사그마이스터의 전시는 내년 3월 3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잔디사랑방에서 열립니다.

전시기간 작가의 디자인 철학을 살펴볼 수 있는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도 진행됩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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