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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현장] 유쾌하면서 도발적…'미스치프' 첫 한국 전시

[FunFun 문화현장]

<앵커>

대중문화와 사회적 관습을 비틀며 재치 있는 작업을 선보이는 아티스트 그룹 '미스치프'의 전시가 열렸습니다. 미스치프가 그룹 결성 이후 여는 첫 해외 전시이자 미술관 전시입니다.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아티스트 그룹 '미스치프(MSCHF)' 전시회 / 서울 대림미술관]

로봇이 크레용으로 열심히 편지를 써내려갑니다.

소통이 쉽지 않은 정치인에게 어린이의 글씨체로 편지를 써주는 로봇입니다.

어린이들이 보내는 편지를 정치 선전용으로 활용하는 정치인들을 꼬집은 것입니다.

'미스치프'는 그동안 유쾌하지만 도발적인 시비를 거는 작품을 선보여왔습니다.

요르단강의 성수를 넣어 만든 '예수 운동화'와 실제 사람의 피 한 방울을 넣어 만든 일명 '사탄 운동화'는 무분별한 브랜드의 협업을 꼬집었는데, 이로 인해 실제 나이키와 법적 분쟁에 휘말리기도 했습니다.

[루카스 벤텔/미스치프 설립자 : '여기는 절대 건드려서는 안 돼', '장난이나 농담을 해서는 안 돼'라고 하는 그런 영역이 있는데, 이런 걸 건드리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미경으로 들여다봐야 보이는 소금 한 톨보다 작은 루이뷔통 가방.

한때는 기능이 우선이었던 가방이 점점 실용성과 멀어지고 브랜드 상징으로만 남은 현상을 꼬집었습니다.

에르메스 버킨백의 가죽을 해체 가공해 일반인들이 신는 샌들로 만든 '버킨스톡'은 현대인의 물질 소유와 소비 심리에 대해 한 번 더 되돌아보게 합니다.

[이여운/전시디렉터 : 모든 것들이 적응할 새도 없이 빠르게 과잉 생산되는 현대 사회에서 우리에게 요구되는 비판적인 시선을 재미있게 풀어내는 전시이고요.]

지금 뉴욕에서 가장 핫한 아티스트 그룹 미스치프의 한국 전시는 내년 3월 31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림미술관에서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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