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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블더] "진짜 돈이 없어요"…현금살이로 고물가 견디는 사람들

최근 무서울 정도로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젊은 층들도 허리끈을 졸라매고 있습니다.

SNS에서는 '현금 챌린지'가 인기라고 하는데요.

무계획적으로 카드를 쓰는 대신, 일주일 쓸 돈을 미리 현금으로 준비해서, 그 안에서만 알뜰하게 소비하자는 취지입니다.

한 SNS에 올라온 '현금 챌린지' 관련 게시글은 모두 2만 5천 개가 넘었습니다.

일주일 예산을 미리 책정해 수첩에 돈을 넣어두고, 무언가 사야 할 땐, 카드 대신 무조건 수첩에서 돈을 꺼내 쓰는 방식으로 챌린지에 참여합니다.

정산을 하며 현금이 남았을 경우 '저축 수첩'에 따로 모아 저축합니다.

이런 정산 내용을 영상으로 남기며, 서로 팁을 공유하고 응원도 합니다.

아예 돈을 쓰지 말자거나, 극도로 소비를 줄이자는 젊은 층도 늘면서, 절약을 권하는 오픈 채팅방 이른바 '거지방' 문화도 이미 빠르게 확산 중입니다.

'거지방'이라고 불리는 오픈 채팅방에 모여 서로의 소비 내역을 공유하고 낭비를 꾸짖는 겁니다.

들어오려는 사람들이 급증하면서 오픈채팅방 정원인 1천500명을 꽉 채웠고, 대기도 생겼습니다.

[김재우/20대 절약방 참여자 (지난달 18일, SBS 8뉴스 중) : 거주비나 공과금 걱정도 해야 되고, 가스비나 전기료 오른다는 얘기도 보면 덜컥 겁나고. 이게 한 달, 1년 쌓이면 되게 무시 못할 금액이 될 것 같았어요. 사실 티끌 모아 티끌일 수도 있지만….]

고물가와 고금리가 이어지면서, 사실상 젊은 층이 대처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 '절약'이 돼 버린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듯 하는데요, 이런 청년들의 절약 소비 습관과 맞물려서, 최근 시중은행에서는 초단기 고금리 적금을 내놓고 있는데.

이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 한 인터넷 은행에서 금리가 연 8%인 한 달짜리 적금 상품이 출시됐습니다.

31일 동안 하루 최대 3만 원씩 매일 넣으면 연 8%의 최고금리를 받을 수 있는 적금입니다.

이 '한달적금'은 출시한 지 11일 만에 100만 좌 넘게 개설될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특히, 젊은 층에서 인기가 많은데 가입자 중 절반 이상이 2030세대였습니다.

시중은행도 만기가 짧을수록 오히려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예금 상품을 내놨는데요, 한꺼번에 만기가 몰려 생기는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입니다.

'6개월 이상에서 12개월 미만으로 만기를 설정할 경우 연 4%대의 최고 금리를 주는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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