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뉴블더] "입지 마세요"…초비상 걸린 경찰, 핼러윈 코스튬 엄중 단속

곧 핼러윈 데이가 돌아옵니다.

이태원에서 대형 참사가 벌어진 지, 1년이 돼가고 있는 건데요.

그간 핼러윈 때마다 청년층이 몰리는 곳은 이태원 일대였지만, 추모 분위기를 고려해, 올해는 이태원 대신 홍대 거리 등으로 축제 인파가 쏠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당국은 도심 골목길 안전 관리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건대 맛의 거리 골목길입니다.

지능형 CCTV가 실시간으로 단위면적 당 사람 수를 집계합니다.

30 제곱미터의 골목길 안에 사람 90명이 넘게 차자 CCTV에 부착된 스피커를 통해 해산 방송이 나오고, 1제곱미터당 5명이 차게 되는 '심각' 상황이 되자, 경찰과 소방까지 출동합니다.

서울시와 유관기관이 핼러윈을 대비해 지능형 CCTV를 활용한 실전 인파 해산 훈련을 진행한 겁니다.

핼러윈 데이 도심 골목길 안전 관리에 비상이 걸리는 가운데, 경찰과 소방 인력도 대거 투입될 예정입니다.

경찰은 홍대 포차 골목, 이태원 골목 등 고 밀집 위험 골목길 16곳에 인력, 1천260명을 배치합니다.

소방청 역시 소방대원 1천140명을 대거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경찰은 핼러윈 기간 경찰복 코스튬도 집중 단속 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참사 당시 경찰복을 입은 축제 참가자들이 많았는데, 실제 출동한 경찰과 구분이 안 돼서, 혼란이 더 커졌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참사 당시, 위급상황에서 출동한 경찰과 소방대원들은 인파를 뚫고 사고 현장에 도달하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이 핼러윈 복장을 입은 일반인인 걸로 착각한 겁니다.

[목격자 (지난해 SBS 뉴스 중) : 구조대원 두 분 지나가셨는데, '비켜라, 비켜라' 해서 지나가 셨는데 반대 방향으로 갔다가 다시 돌아오시고. 그분들이 지나가는데 사람들이 '저거 진짜야?' '저거도 분장이겠지?' 이렇게 얘기하는 거예요. 처음에는 그랬어요. 경찰이든 누가 왔든 다 그냥 핼러윈 복장인 줄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사람들이 비키지도 않았고.]

경찰은 사고 발생 시 이런 혼란을 막기 위해, 다음 달 5일까지 포털사이트와 중고 거래 사이트 등 온라인상 경찰 복장 판매 행위를 단속하고, 거래 행위가 발견되면 판매 게시글을 삭제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오프라인에서 경찰 제복이나 장비 등을 암거래하는 행위도 단속 대상입니다.

현행법상, 일반인이 경찰 제복이나 비슷한 복장을 입으면 6개월 이하 징역이나 300만 원 이하 벌금형을 받을 수 있고, 빌려줄 경우에는, 1년 이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